절·법명 밝히지 않고 무주상보시행
오토바이 사고 후 복막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몽골인 쟈갈씨에게 가슴 따뜻해지는 정성이 전해졌다. 익명의 스님이 12월12일 쟈갈씨에게 500만원을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한 것. 입원 후 오히려 병이 점점 깊어져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쟈갈씨에게 스님의 정성은 큰 힘이 됐다. 전화를 받은 쟈갈씨의 부인은 울먹이며 “너무 감사하다”며 “남편이 쾌유할 수 있도록 더욱 정성껏 돌보겠다”고 전했다.
스님은 한사코 법명을 밝히길 꺼렸다. “내가 하는 기부가 아니라 신도님들이 드리는 것”이라며 “시주받은 돈을 모았다가 연말에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기부를 해왔다”고 말했다. 스님은 “쟈갈씨가 하루빨리 쾌차해 한국사회에 다시 잘 적응하길 바란다”며 법보신문에도 “다른 사람들도 도울 수 있게 어려운 소식을 자주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72호 / 2016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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