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쌍계사(주지 법오 스님)와 진도학회(회장 나경수)가 12월16일 진도 운림산방 남도예술은행 경매장에서 ‘소치 허련의 예술세계와 운림산방 및 쌍계사’를 주제로 동계절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병국 동국대 교수는 쌍계사 대웅전 보수공사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된 이색적인 벽화를 소개했다. 총 19점이 발견됐으며 ‘신중수화’ ‘칠성수화’ ‘산신수화’ ‘산수화’ 등이다.
특히 ‘산수화’에는 소상팔경(瀟湘八景)의 전형적 주제를 갖춘 산수화와는 다르게 급류에 흐르는 뱃사공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회화적 구도와 기법이 구사됐다. 단색조의 색상이지만 확실한 명암법과 투시법을 구사한 서양화법이 도입된 것이다.
정 교수는 “쌍계사 대웅전 벽화의 새로운 발견은 불교회화사와 불교문화의 큰 변혁으로 보여지며 20세기 초 진도지방 문화예술 분야가 매우 활발히 전개됐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72호 / 2016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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