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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삼장보살도·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보물 된다

  • 성보
  • 입력 2017.01.05 09:35
  • 수정 2017.01.09 17:42
  • 댓글 0

문화재청, 7건 지정 예고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와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불국사 삼장보살도,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등 7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지난해 12월29일 밝혔다.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는 1739년 밀기(密機), 채원(彩元), 서징(瑞澄) 스님 등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던 화승들이 경주 거동사(巨洞寺) 오주암(五周庵)에서 제작해 불영사에 봉안했다는 화기가 남아있어 18세기 전반기 삼장보살도 도상 및 화풍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각 회상(會上)을 나란히 배열한 안정된 화면 구성과 격조 있는 인물 묘사, 세련되고 유려한 필치, 밝고 온화한 색감을 통해 높은 품격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히, 지물을 든 천장보살과 지장보살 아래로 협시가 보살이 아닌 무장형(武將形)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삼장보살도가 팔공산, 구미, 상주 일원의 경북 중북부 지역과 결합된 화풍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도림사 보광전의 후불화로 봉안된 것으로 1730년 철매(哲梅) 스님의 증명 아래 수화원(首畵員) 스님인 채인(彩仁), 진행(眞行), 즉심(卽心), 각천(覺天), 책활(策活) 등이 제작한 것이다. 아미타여래와 관음·대세지를 비롯한 팔대보살, 그리고 권속들이 엄격한 좌우대칭을 이루며 짜임새 있는 화면구성을 갖추었고, 정교하고 치밀하면서도 유려한 필선, 안정된 색감과 문양을 통하여 우수한 화격을 보여준다. 18세기 전반기 화풍과 화사(畫師) 간 교류를 통한 화맥의 전승관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은 중국 원나라의 몽산화상 덕이 스님의 법어를 약록(略錄, 간략하게 줄여 적은 서책)한 것을 조선의 신미 스님이 토를 달고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다. 간행 당시 인출한 초인본으로 원문이 손상되지 않고 전 장을 갖추고 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나서 머지않은 시기에 간행된 도서라는 점에서 국어학 연구와 조선전기 출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이 밖에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청자 상감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 청자 죽순모양 주전자,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75호 / 2017년 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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