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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하라” 정원 스님 소신공양

  • 사회
  • 입력 2017.01.08 10:44
  • 수정 2017.01.08 11:16
  • 댓글 20

1월7일 광화문 촛불 광장서
온몸에 전신 3도 화상 위독
“박근혜 내란사범” 유서남겨

▲ 소신 공양 장소에서 함께 발견된 스케치북에는 ‘박근혜 내란 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떼고 물러나라’ ‘일체 민중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등이 적혀있었다.

새해 첫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한 스님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소신공양을 시도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행복사에 주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원 스님은 1월7일 오후 10시30분경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스님은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즉각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주치의 등과 만난 권영국 박근혜 퇴진행동 법률팀장에 따르면 정원 스님은 현재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다. 정원 스님은 전신 3도 화상의 상태로 자가호흡이 곤란해 기도절재술을 받았으며 외과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스님이 소신공양한 자리에는 “내란 사범 박근혜,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떼고 물러나라” “일체 민중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등의 유서가 적힌 스케치북이 발견됐다.

 ▲ 정원 스님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시위 사진들.

정원 스님은 1월6일 자신의 SNS계정에 “이보시오 촛불님네 내간다고 서러마라 지구중생 돌고돌아 언젠가는 다시만나 미소짓는 저 사람이 넘어질 때 손잡는 이 나인 것을 알고사소…” 등의 글의 남겨 자신의 소신공양을 암시했다.

정원 스님은 1980년 부산 범어사에서 벽파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87년 8월 조계종에 환계제적원을 제출해 현재 특정종단의 승적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 스님은 지난해 1월 정부의 한일위안부 합의에 항의하며 외교부 청사 정문에 화염병을 던지려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서울대병원을 찾아 스님의 상태를 확인 중에 있다. 양 위원장은 “스케치북에 적힌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퇴진하는 것은 스님의 뜻이자 국민의 뜻”이라며 “스님의 소신공양이 헛되지 않게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빨리 그 직에서 물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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