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부산연, 성도재일 기념 첫 승보공양
조계종부산연, 성도재일 기념 첫 승보공양
  • 주영미 기자
  • 승인 2017.01.09 23: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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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8일, 부산 벡스코서 3000여 명 동참
150여 스님에게 공양…회장 이·취임식도
▲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는 1월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 3층 5A홀에서 ‘제6회 성도재일 기념 승보공양대법회’를 봉행했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이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모습.

“청정한 승가를 예경하며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불성을 꽃피우겠나이다.”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연꽃봉오리처럼 합장한 두 손으로 저마다 촛불을 밝혔다.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오롯하게 이어가는 불자가 되겠노라”는 3000여 사부대중의 서원이 부산 벡스코 법석을 빛으로 물들였다. 스님들의 자리마다 놓인 풍성한 공양 바구니는 어느새 빈틈마저 신심으로 꽉꽉 채워졌다. 재가불자들이 스님들에게 다채로운 공양을 올리며 불제자의 삶을 서원하고, 스님들은 공양을 받으며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되새기는 승보공양(僧寶供養) 법석을 통해서였다.

▲ 3000여 사부대중의 서원이 부산 벡스코 법석을 빛으로 물들였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심산 스님)는 1월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 3층 5A홀에서 ‘제6회 성도재일 기념 승보공양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차원의 여섯 번째 성도재일 기념 합동법회였지만 ‘승보공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승보공양과 더불어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이·취임식도 병행돼 어느 해보다 새로운 시도가 많은 법석이 됐다.

법회에서는 승보공양에 앞서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이·취임식 순서가 먼저 진행됐다. 조계종부산연합회 제2대 회장 수진 스님은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전하며 수행자의 길을 발원했다. 스님은 이임사에서 “지난 5년 동안 ‘도전 범종을 울려라’ 퀴즈대회를 통해 성도재일을 부산 시민의 새로운 교육문화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섰으며 재가안거 제도를 실행하며 법대로 수행하고 법대로 세상에 법을 전하는 의미를 실천할 수 있었다. 그 길을 함께해 준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우납은 본래 고향인 숲속으로 돌아가 11년 동안 역작한 화엄경 청량소초 23권의 출판에 매진할 예정이다. 언제라도 승학산으로 오시면 따뜻한 차를 올릴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법회에서는 승보공양에 앞서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이·취임식 순서가 먼저 진행됐다.

수진 스님으로부터 회기를 전해 받은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제3대 회장 심산 스님은 대회사를 겸한 취임사를 통해 승보공양의 가치를 전했다. 스님은 “그동안 본 회의 발전에 애써주신 수진 스님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무거운 책임감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소임을 받아들여 불교 발전과 불법 홍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법석은 조계종부산연합회의 진취적인 발전과 변화의 첫 행보로, 불자들에게 신심을 발현할 기회를 드리고 개인과 사회에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수진 스님으로부터 회기를 전해 받은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제3대 회장 심산 스님은 대회사를 겸한 취임사를 통해 승보공양의 가치를 전했다.

심산 스님과 더불어 조계종부산연합회 신도회장으로 취임한 양재생 부산 홍법사 신도회장은 환영사에서 “부처님께서는 납월 8일 ‘우주는 연기로 형성되고 우리의 마음은 본래 부처이며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깨달음을 성취하신 날이다. 이 평등 선언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기억하여 시민의 아픈 가슴을 씻어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물질만능 시대에 부처님의 깨달음을 기념하기 위해 승보공양 법석이 마련된 것은 의미가 깊다. 여러 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성심을 다하여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축사에서 “불교는 지난 2500여 년 간 세계 각국에 전파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고 마음의 안식이 되어 왔다. 성도재일은 모든 인류가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야 할 날”이라며 “부산시도 올 한해 많은 성취를 할 수 있도록 사부대중 여러분들이 큰 힘이 되어 달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 시장은 제2대 사무총장을 맡아 실무를 담당해 온 대광명사 주지 목종 스님과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에는 각각 부산시장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 서병수 부산시장은 제2대 사무총장을 맡아 실무를 담당해 온 대광명사 주지 목종 스님과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에는 각각 부산시장상을 수여했다.

이·취임식에 이어진 승보공양에서는 서 시장, 김석준 교육감,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허영범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부산시 행정 대표자 및 부산 각 신행단체 대표, 각 사찰 신도 대표 등이 법석에 동참한 150여 명의 스님들에게 차례로 공양물을 올리는 의식이 봉행됐다. 투병 바구니에 담긴 공양물은 조계종부산연합회에서 사전 공양 접수를 받아 마련한 것으로 수건, 양말, 차, 약품, 다포, 담요, 향 등 다양한 생필품과 공양금 등이 담겼다. 또 스님들과 참석자 모두에게는 조계종부산연합회에서 제작한 금강경 소책자, 무비 스님의 대방광불화엄경 제1권, 용학 스님의 화엄경 약찬게 요해, 경봉대종사 육성 CD 등이 전달됐다.

▲ 이·취임식에 이어진 승보공양에서는 서 시장, 김석준 교육감,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허영범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부산시 행정 대표자 및 부산 각 신행단체 대표, 각 사찰 신도 대표 등이 법석에 동참한 150여 명의 스님들에게 차례로 공양물을 올리는 의식이 봉행됐다.

▲ 승보공양 의식. 조계종 원로의원 정관 스님과 서병수 부산시장.

▲ 승보공양 의식.

▲ 승보공양 의식.

▲ 투병 바구니에 담긴 공양물은 조계종부산연합회에서 사전 공양 접수를 받아 마련한 것으로 수건, 양말, 차, 약품, 다포, 담요, 향 등 다양한 생필품과 공양금 등이 담겼다.

공양의식이 끝난 뒤 조계종 원로의원 정관,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전 금정학원 이사장 계전 스님이 차례로 승보공양의 덕담을 전했다. 정관 스님은 “자기 몫은 자기가 찾는 것이 아니다. 자기 몫을 자기가 생산하는 덕이 국민의 화합인 것”이라며 “자기 몫을 자기가 생산하는 화합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새해의 정진을 당부했다. 무비 스님은 “신도는 승보를 받들어 공양하고 승보는 다시 신도들의 은혜에 보답해야 되는 것이 승가의 본래 모습이며 자세”라고 강조한 뒤 “스님이 스님다우면 불법은 저절로 존중된다. 오늘의 공양을 경책으로 삼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법산 스님도 “정성 어린 공양이 헛되지 않게 출가의 초심으로 신구의 삼업을 청정히 지녀 선정과 지혜를 부지런히 닦고 금강반야를 깨달아 모든 생명과 기쁨을 함께하는 서원을 굳게 다질 것”이라고 발원했다.  

▲ 공양의식이 끝난 뒤 조계종 원로의원 정관,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전 금정학원 이사장 계전 스님이 차례로 승보공양의 덕담을 전했다. 사진은 덕담을 전하는 법산 스님.

이밖에도 스님들의 좌석 앞 공간에는 불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보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공양단이 눈길을 끌었다. 불자 개인이 특정 스님에게 보시하고 싶은 공양물을 올리는 단으로, 이곳에 올려진 공양물은 법회가 끝난 뒤 조계종부산연합회 사무국을 통해 개별 스님들에게 전달됐다. 이날 법회에서 능가사 주지 과진 스님에게 직접 만든 경상을 공양물로 올린 김귀련 보살은 “한지공예를 배우면서 6개월 전부터 스님께 드리기 위해 경상을 만들어왔다. 마침 승보공양 법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게 된 것”이라며 “늘 생각해오던 일을 큰 법석에서 실천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더 하심하고 신행생활에 부끄러움이 없는 불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새긴다”고 전했다.

▲ 스님들의 좌석 앞 공간에는 불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보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공양단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법회가 끝나갈 즈음 스님들이 퇴장하는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힌 한 재가불자는 “평소에는 개인적인 기도에 충실하고 법회에 동참하는 데 의미를 두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이 법석에 와서 보니 재적사찰의 주지 스님부터 막내 스님까지 아니 이 땅의 모든 스님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승가로 다가왔다. 불자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감동을 전했다. 법석에서 공양을 받은 한 스님은 “너무 죄송할 뿐이다. 이렇게 공양을 받을 만큼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수행자로서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이 자리가 부끄럽지 않도록 본분사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스님은 대방광불화엄경 제1권, 범어사 승가대학장 용학 스님은 화엄경 약찬게 요해를 참석자 모두에게 보시했다.

한편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올 한해 주요 사업으로 성도재일 법회를 통한 전법 활동, 조계종 교육원 연수교육 인증 프로그램 시행, 재가불자 안거 프로그램 정착, 실무회의 통한 전법 대중화, 조계종 사찰 운영에 대한 교육 지원 등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2017년 조계종 교육원 인증 연수교육은 3월17일부터 4월14일까지 5주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2~5시 부산 안국선원 교육관에서 진행된다. 전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 스님이 강사를 맡아 ‘선으로 본 금강경’ 두 번째 강의를 설한다. 교육을 이수한 스님들에게는 조계종 연수교육 30점이 부여된다.
051)501-7554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76호 / 2017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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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입니다 2017-01-11 15:18:21
멋지다, 깊은 곳에서 신심이 솟는다. 늘 이렇게만 하여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