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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앞장…핵심종책 마무리

  • 교계
  • 입력 2017.01.16 11:34
  • 수정 2017.01.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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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월10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종단 운영계획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종단 운영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계종은 올해 34대 집행부의 핵심 종책 과제들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한편,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할 차별금지법 제정, 환경·문화유산의 통합적 관리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자승 스님, 신년 기자회견
올해 종단 운영 계획 밝혀
환경·문화 통합관리 제시
‘직선제’ ‘사면’도 언급
신계사 복원 10주년 조명

▲’차별금지법’ 담론 형성
조계종이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원칙적으로 종교차별은 물론, 합리적 이유 없이 발생하는 모든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은 그리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무엇보다 일부 종교계의 반대가 가장 큰 장벽이다.

이런 가운데 자승 스님은 “특권과 차별이 없는 공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회적 불평등을 법률로 바로잡고 다문화·다종교 사회의 평화와 화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한 셈이다. 이에 조계종은 올해 차별금지법의 국회 입법을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종교간 대화를 통해 입법 과정의 장애를 없애고 사회적 담론형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문화·자연 통합관리 해야
조계종은 올해 정부에 대해 환경·문화유산의 통합적 보존·관리를 위한 방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문화재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박물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산림청 등 수개의 부처로 분산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통합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사실상의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승 스님은 “환경과 문화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지키는 공존의 두 수레바퀴임에도, 국가의 관리가 이원화된 상황에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통합적인 관리를 위한 정부기구의 개편방안을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역화·보존센터 착공
자승 스님은 올 10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34대 집행부에서 추진해 온 핵심 종책과제들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히 총본산 성역화사업의 일환인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 사업’을 비롯해 위례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사업과 관련, 올해 중 착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앙·교구 균형 발전을 위한 ‘교구법’ 제정 및 특수출가제도 도입 등 아직 성과가 드러나지 않은 과제들에 대해서는 현실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조계종은 올해 지난 34대 집행부의 성과와 미진한 과제 등을 분석한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북한 신계사 정밀검진 추진
올해는 북한 신계사 복원 10주년이 되는 해다. 신계사 복원사업은 종단적 역량을 집중한 가운데 전통방식으로 복원한 첫 사찰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더욱이 남·북간 인적·물적 교류는 물론, 전통적인 복원 기술의 공유까지 진정한 의미의 협력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드러냈으니 불교를 넘어 남북민간교류 차원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에 조계종은 10주년 기념사업을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남북간 불교교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계사 건축물에 대한 정밀 진단 및 보수공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와 관련 북측 불교계 및 통일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각종 논란에 “종법 따라야”
지난해 종단 안팎으로 관심을 끌었던 일명 ‘직선제법’ 추진과 ‘멸빈자 사면’ 두 가지에 대해 자승 스님은 “종헌종법체계에 따를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직선제와 관련해 스님은 “여러가지 총무원장 선출 제도가 저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어떤 것이 완벽한 제도라고 할 수는 없다”며 “단지 개인적으로는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줄이고 화합을 이뤄내는 선출제도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개인적 의견을 밝혔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76호 / 2016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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