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장경(續藏經)’으로 일컬어지는 ‘고려 제종교장(諸宗敎藏)’을 결집해 전산화해온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 스님)가 한·중·일 학자들을 초빙해 ‘고려교장’을 주제로 첫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고려 제종교장’은 1090년 의천 스님이 대장경 주석서인 경소(章疏) 가운데 시대에 필요한 것들을 결집해 목록으로 인출한 것이다. 고려 고종 19년(1232) 몽고의 2차 침략으로 개성 흥왕사에 봉안됐던 ‘제종교장’목판이 모두 불타버렸다. 고려대장경연구소는 2012년부터 ‘고려교장 결집 및 DB구축사업’을 추진해오며 현존하는 교장문헌 250여권을 확보해 조사, 연구, 이미지촬영 작업을 이어왔다.
국제학술대회는 1월13일 서울 월드컬처오픈 W스테이지에서 진행됐으며 박용진 능인대학원대 교수가 ‘교장의 성립과 역사적 변천’을, 김성수 충주대 교수가 ‘신편제종교장총록의 조직 및 체계 서지학’을, 남권희 경북대 교수가 ‘교장 문헌연구 및 방법론’을,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가 ‘간경도감본 성유식론요의등초권3, 4의 판본대조 연구’를, 서대원 충북대 교수가 ‘교장의 서명에 대한 제고(Ⅱ)’를 발표했다. 이어 팡광창 중국 상하이사범대 교수가 ‘약담 탁덕본 전당서호소경사결정사집 고려의천인쇄 휴거본’을, 오치아이 토시노리 일본 국제불교학대학원대학 교수가 ‘일본장소의 현상과 과제’를, 이시츠카 하루미치 고산지 책임역원이 ‘고산지본 의천록과 고산지경장’ 등을 발표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76호 / 2016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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