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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 수행을 통해 행복의 문을 열다

  • 불서
  • 입력 2017.01.16 17:00
  • 수정 2017.01.16 17:01
  • 댓글 0

‘행복을 위한 혁명적 기술, 자애’ / 샤론 샐즈버그 지음 / 조계종출판사

▲ ‘행복을 위한 혁명적 기술, 자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사촌이 땅 산 행위가 축하할 일이지 기분 나빠할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사촌의 땅을 산 행위에서 배 아픔을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에 기인한 것이다.

자애명상은 내 행복 추구서 시작
모든 존재의 행복 발원으로 확장
자비명상 자세·호흡·단계별 변화
대처 방안까지 담은 완벽 수행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우리의 삶을 일관되게 규정하는 것은 괴로움이다.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화를 내고 기분 나빠하고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남과의 비교 속에서 매일을 번민한다. 그래서 우리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

책은 일상적인 분노와 시기심, 질투, 욕심을 떠나 참다운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말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대상을 그대로 관찰하는 위빠사나 수행이 ‘마음 챙김’이라는 용어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위빠사나를 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수행이 있다. 바로 사무량심(四無量心)이다. 뜻 그대로 4가지 자비심인데 대승불교에서 보살이 지녀야 할 4가지 마음이다.

책은 자비희사(慈悲喜捨)를 제대로 알고 수행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자애(慈), 연민(悲), 기뻐함(喜), 평온(捨)의 4가지 무량심에서 자애는 메따(metta)라고 하는데 모든 존재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자애 명상은 ‘나의 행복’을 바라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친구, 은인, 적, 싫지도 좋지도 않은 중립적인 사람, 세상 모든 존재 등으로 확장된다. 이렇게 모든 존재로 확장된 자애의 마음은 함께 슬퍼하고(悲), 기뻐하며(喜) 어떤 편견도 없이 공평무사하게 모든 존재를 대하는 마음(捨)으로 이어진다.

복수는 끊임없는 복수를 낳는다. 나쁜 감정이나 생각은 다시 나쁜 감정과 행위로 이어진다. 그러나 자애명상을 통해 이런 감정들의 실체 없음을 알아차리고 모든 존재에 대해 자비로운 마음을 낼 때 나를 비롯해 세상에 두루 자비와 행복이 드리우게 된다.

책은 자애명상에 대한 일깨움만을 전달하고 있지는 않다. 자세와 호흡, 각 단계마다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대처방안까지 한권의 완벽한 수행서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수행지도자로 알려진 저자 샤론 샐즈버그의 친절한 가르침을 직접 전달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1만5000원. 

김형규 대표 kimh@beopbo.com
 

[1376호 / 2016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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