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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부처님 마음에 감사”

  • 동정
  • 입력 2017.01.17 13:50
  • 수정 2017.02.23 11:09
  • 댓글 0

삼보일배 적멸보궁 순례 범종 스님

 
“길에서 만나는 부처님 마음들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정말 감사하며 순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3일 다시 길바닥 위에서 오체투지를 시작한 범종 스님의 마음이다. 스님은 중앙승가대에 입학한 2013년부터 겨울방학 때마다 길에 엎드리고 있다. 5대 적멸보궁 삼보일배 순례를 서원했기 때문이다. 첫해 불보사찰 양산 통도사를 출발해 35일간 울진 평해까지 165km를 삼보일배했다. 다음해인 2014년 12월 또 출발해 이듬해 1월13일 정선 정암사에 도착했다. 2년 동안 290km를 세 걸음 딛고 한 번 절했다. 하루 5km씩, 세 걸음에 1.5m를 전진하고 1배 올리니 종일 약 3300배를 한다.

스님은 영월 법흥사까지 3개 적멸보궁 순례를 마치고 현재 월정사로 향하는 길 위에 섰다. 오대산 중대사자암 적멸보궁을 참배하고 설악산 봉정암에서 회향한다. 스님은 한 달 반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2월 중앙승가대를 졸업하는 시기에 맞춘 셈이다. 순례 내내 동행한 속가 둘째 형인 심석(心石) 거사가 이번에도 승합차로 스님의 뒤를 지킨다.

범종 스님은 “월정사에 들어오니 길에 많은 분들이 차를 세우고 보시해주시고 힘내라며 용기를 주신다”며 “먼지 날까봐 서행하시며 다가왔다가 잠깐 쉴 때 응원 건네시고 가시는 모습에서 부처님 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절하면서 항상 절하는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절을 하는지 자신에게 되묻는다”며 “순례를 회향할 때쯤 탐진치 삼독심이 소멸된 적멸과 부처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범종 스님은 길에서 만난 부처님 마음에 보답하며 순례를 회향할 계획이다. 스님은 “봉정암서 조촐한 회향의식을 지내고 치료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동국대 일산병원에 승합차 판 돈을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76호 / 2016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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