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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원음으로 안내하는 초기불교 길잡이

  • 불서
  • 입력 2017.01.23 16:22
  • 수정 2017.02.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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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이야기’ / 곽철환 지음 / 살림

▲ ‘초기불교 이야기’
병원에서 의사가 내린 처방전은 직접적인 치료제가 아니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서 약을 지어 복용했을 때 비로소 치료가 가능해진다.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무리 훌륭하고 좋아도, 그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삶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안다고 그 자체로 부처님 법을 따르는 훌륭한 불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치 불교의 수많은 경전을 섭렵이라도 할 듯이 이런 저런 경전과 책을 찾아보려 애쓰고, 여러 수행을 경험하며 불교 익히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만다. 안내자 없이 홀로 찾아가는 부처님의 길은 그만큼 녹록치 않다.

‘불교 길라잡이’를 비롯해 불교 관련 글쓰기로 세상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있는 곽철환은 이런 사람들에게 “불교의 많은 가르침 가운데 자신에게 요긴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정리하여 반복해서 되새기고, 여러 수행 가운데 자신의 성향에 맞는 하나를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닦아나가는 것, 이것이 불교 학습의 요점”이라고 충고한다. 그래서 불교의 근원과 핵심을 보여주겠다는 원력으로 ‘초기불교 이야기’를 선보였다.

책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죽음에 관해 간명하게 정리했다. 즉, 초기불교에 대한 이야기다. 초기불교에서 전개되고 발전한 것이 오늘날의 불교라고 할 수 있으므로, 초기불교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혼란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저자는 “불교 입문자는 초기불교에서 시작해서 대승불교로 나아가야 한다”고 초기불교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불교의 뿌리를 모르고 어떻게 그 꽃을 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때문에 “이 작은 책이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단언한 저자는 5부 니까야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부처님의 탄생과 출가, 수행, 깨달음을 차례로 기술하고 있다. 이어 4성제, 8정도, 12연기, 5온, 3학, 4념처, 위빠사나 수행, 4무량심 등 부처님이 깨달음 이후 펼친 가르침을 니까야에 담긴 부처님 원음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입멸을 다루면서 “불교는 바깥 세상에 대한 탐구나 판단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돌보는 내관(內觀)이라는 걸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책은 비록 작지만, 저자가 불교의 근원과 핵심을 보여주겠다는 원력을 세웠던 만큼 원형 그대로의 불교를 만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덕분에 초기불교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고, 방대하게만 느껴졌던 불교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48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77호 / 2017년 1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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