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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의 不二에 대한 깨달음이 생태위기 극복 해답”

  • 사회
  • 입력 2017.01.23 19:38
  • 수정 2017.01.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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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영 박사, 제3회 녹색불교포럼서
“선적 상상력은 환경문제 해결기반”

▲ 서재영 박사
“자연과 나의 불이를 체득하는 지혜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경제적 이익을 중심으로 존재를 평가하는 도구적 가치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태적 무명을 깨우는 불교적 가르침이 생태위기를 극복하는 해답입니다.”

불교환경연대가 1월23일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 지혜실에서 ‘선의 생태적 상상력과 지혜’를 주제로 제3차 녹색불교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연을 맡은 서재영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사는 “선적 깨달음은 생태적 무명을 밝힐 새로운 철학”이라고 주장했다.
 
서 박사는 “무명으로부터 생태위기가 비롯됐다”며 “무한생산과 무한소비로 인해 물질적 풍요가 행복이라는 왜곡된 가치관이 형성, 자연 파괴적삶과 문명을 잉태했다”고 말했다.
 
지구 자원을 무한한 것으로 보고 개발과 생산을 독려하며 물질적 생산이 인류의 발전이라고 장려한 것이 지금의 생태위기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서박사는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고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중심주의적 가치관과 문화가 자연을 지배하고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서 박사는 “모든 흙과 물은 나의 옛 몸이고 모든 불과 바람은 나의 본체”라는 ‘범망경’의 구절을 예로 들며 불교전통에는 생태위기를 극복할 사상과 전통이 내재해 있다고 말했다. “자비의 생명관, 연기적 세계관, 업보의 도덕관, 무정불성의 자연관, 소욕지족의 인생관 등은 생태적 무명을 깨울 수 있는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 불교환경연대가 1월23일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 지혜실에서 ‘선의 생태적 상상력과 지혜’를 주제로 제3차 녹색불교포럼을 열었다.
그러면서 “선적 상상력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 박사는 일본 조동종의 개조 도겐 선사의 말을 예로 들어 “선사는 자신의 자연관을 기술하는 ‘정법안장’을 산과 물의 경전이라는 뜻으로 ‘산수경’이라고 명명했다”며 “산과 물을 자연현상이나 무정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의 존재이며 진리를 설하는 법신으로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같은 무정불성의 자연관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적대적 행동을 저지하는 윤리적, 문화적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지와 자연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은 인간이 누리는 권리와 존엄성을 대지와 자연물에게도 동등하게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교환경연대는 홀수 달 넷째주 월요일마다 다양한 환경 사안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환경문제 해결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02)720-1654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78호 2017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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