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국대 총동창회, “문병호 이사 선임 반대”

  • 교계
  • 입력 2017.02.01 19:29
  • 수정 2017.02.01 19:42
  • 댓글 1

2월1일, 기자간담회·성명 발표로
‘불자 여부 불확실’ 등 문제제기
“이사선임 강행 시 자격무효소송”
문병호 “지나친 음해…도 넘었다”

▲ 2월1일 열린 동국대 총동창회 기자간담회에서 문병호 이사 선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전영화 총동창회장.
동국대 이사회가 지난해 3월24일 임기가 만료됐던 이연택 이사의 후임이사 선임 안건을 1년여 가까이 보류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동국대 총동창회(회장 전영화) 측이 후보로 추천된 문병호 공익법인 사랑의 일기 재단 이사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이사 선임 문제가 더욱 장기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국대 총동창회는 2월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립 학교법인동국대학교 이사회는 문병호를 개방이사로 선임해서는 안 되십니다’ 제하의 성명을 발표한 동국대 총동창회는 “지난 40여년간 유지해온 상호협력의 관행을 무시하고 종립대학 건학이념과 법인정관을 위배해가며 문병호 이사장의 이사 선임을 강행한다면 부적격자의 법인이사 자격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병호 이사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이유로 ‘총동창회에서 제명된 징계자’ ‘후보 추천 절차와 대표성 문제’ ‘불자 여부 불확실성’ ‘학교발전기금 기부 여부 미통보’ ‘총동창회 구성원 간 반목·불신 조장’을 들었다.

총동창회는 “문병호는 합법적인 총동창회를 흔드는 재판을 진행시키는 소송당사자이자 회원 자격이 박탈된 제명 징계자로 동문사회 분란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사 선임이 부적절하다”며 “문병호의 이사 추천은 이연택 이사가 사사롭게 부탁한 것으로 전임 총동창회장이 법인이사로 참여했던 40여년간의 관행에서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어 “문병호는 주거지 현관문에 ‘천주교 교우의 집’이라고 버젓이 부착한 천주교 가정의 가장으로 한 지붕에서 서로 다른 종교활동을 한다는 것은 그 설득력이 매우 부족하다”며 “‘급조 불자’ 문병호는 법인 정관 24조에 명시된 ‘재가불자로서 덕망이 높은 인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상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2월9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문병호 이사장을 이사로 선임할 경우 자격무효소송 등의 대응을 한다는 입장이다. 총동창회는 “대학 안정을 저해하고 구성원 간 반목과 불신을 조장하는 문병호 이사 선임만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조계종립 동국대를 운영하는 법인의 이사로 문병호를 선임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학내외에 명확히 밝힘으로써 동국대가 명문대학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병호 이사장은 법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이사후보로 추천됐던 것은 동문회 회장 역임 여부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언론계 출신으로서 모교 발전에 이바지해왔으며 차후에도 그런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며 “복수로 추천된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이사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마치 이사 선임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비방하는 행태는 동문 선후배들에게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가톨릭신자인 것은 맞지만 나는 2003년부터 북한산에 있는 사찰에 다니는 불자로 법명도 있다. 이 부분은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도 잘 알고 있다”며 “그들도 뻔히 알고 있는 이 사실에 대해 집 현관문 사진까지 찍으며 음해하고 있는데 이는 정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법인 측은 2월9일 이사회에서 이사로 복수추천된 문병호 이사장과 이은기(73법학) 서강대 교수에 대해 수계, 재적사찰 등을 확인해 불자 여부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78호 / 2017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