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의 불상 제작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열린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월7일부터 9월10일까지 관내 특별전시실에서 ‘흙에서 찾은 불상’ 테마전을 갖는다. 이번 테마전에는 소조불상(塑造佛像) 4점과 동제불상(銅製佛像) 2점 등 6점이 전시된다. 이들 불상들은 출토지가 명확한 발굴 및 발견 문화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소조불상의 경우 경북 예천 남본리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개심사지 오층석탑(보물 제53호) 남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굴됐다. 동제불상은 경북 영양 산해리 강가 펄에서 수중폐기물 수거작업을 하던 민간인에 의해 발견됐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불상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발굴 및 발견 과정을 설명한다. 특히 우리 조상들의 소조불상과 동제불상 제작기법을 과학적으로 살펴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점토로 만드는 소조불상에 비해 동제불상은 동의 제련, 주조 등 고도의 전문적 기술이 요구된다. 이에 국립대구박물관은 동영상과 삽화는 물론 하드 엑스레이(Hard X-ray)를 활용해 소조불상과 동제불상의 독창적인 제작기법을 설명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소형 불상의 경우 중·대형 불상과 달리 이동이 용의하고 복제품을 만들기가 쉬워 출토지와 제작지 문제, 불상의 진위 논란이 불거지곤 한다”며 “반면 이번 테마전에 소개되는 예천 남본리유적 출토 소조불상과 영양 산해리 출토 동제불상의 경우 모두 발굴과 발견으로 출토지가 확인된 불상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상을 이해하고 점토와 동을 활용해 불상을 조성하는 방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에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78호 / 2017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