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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위했던 민중불교로 돌아가야”

  • 사회
  • 입력 2017.02.03 13:39
  • 수정 2017.02.03 14:58
  • 댓글 1

유승무 교수, 범불교시국회의 토론서
“지도자는 백성 마음 지키는 불침번
민주화 주축들 어느새 보수화” 비판

▲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박근혜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 범불교시국회의(이하 범불교시국회의)는 2월2일 불교여성개발원 자비실에서 2차 ‘야단법석 탄핵시국 대중공사-탄핵이후 새로운 사회만들기, 불교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개최했다.

“불성의 회복이 개인에 머무는 것에서 나아가 사회적 실천으로 연결되야 한국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불교의 가르침이 사회적 차원으로 확산되고 불교 내부의 민주화도 이루어져야 한다”

유승무 중앙증가대 교수는 2월2일 서울 불교여성개발원 자비실에서 열린 2차 ‘야단법석 탄핵시국 대중공사’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범불교시국회의 주최로 탄핵이후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이 속에서 불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유 교수는 대안을 제시하기에 앞서 불교에서 말하는 정치가 불교가 추구하는 이상과 어떻게 결합해 있는지 밝히고 그것이 최근 촛불과 탄핵정국에도 계승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유 교수는 ‘세기경’을 예로 들며 “통치자는 세습자가 아니라 백성들에 의해 선출된 왕으로 통치자는 백성의 마음을 지키는 불침번이 돼야한다”며 “불교에서는 백성의 마음을 ‘성스러운 바퀴’에 비유하는데 이는 백성의 마음을 '법륜'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치는 백성의 마음을 담는 과정으로 민심이 통치자보다 우선해야 한다는게 유 교수의 조언이다.
 

▲ 유승목 중앙승가대 교수

유 교수는 “2016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는 촛불을 든 시민이 인산인해를 이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고 이 열기가 삽시간에 지방 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져 거대한 사회운동이 됐다”며 “이는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특정한 정치적 상황을 맞았을 때 대두됐던 민심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사회운동이 가능한 이유는 불의한 정치현실이 공동체를 훼손하면 민심은 불의를 방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불교가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민주화의 기억을 재현한다고 조언하며 “사회적 실천활동을 통한 사회참여야말로 한국불교가 민중불교운동의 기억을 재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이것은 종교가 공공의 이익보다는 집단의 이익에 민감해져 나타난 보수화를 극복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면서 불교가 불교집단의 이익이 아닌 사회적 약자의 삶을 개선하는 데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범불교시국회의는 2월17일 오후 2시 안국빌딩 4층 W-스테이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 각자 자리에서 과제들’을 주제로 마지막 ‘야단법석 탄핵시국 대중공사’를 개최한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78호 / 2017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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