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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꽃 피기 시작한 천진불 웃음소리

  • 교계
  • 입력 2017.02.06 13:47
  • 수정 2017.02.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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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법회가 끝나고 법전·종성·자윤 스님과 어린이법회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구니스님들이 런던에서 함께 수학하면서 명상, 요가, 다도, 108배, 불교미술 등 다양한 어린이포교를 전개해 화제다.

법전·종성·자윤 스님 등
비구니 3명 원력으로
영국에 ‘로터스마인드’
렌트한 집에 법당 꾸며
일요일마다 어린이법회

법전·종성·자윤 스님은 영국 뉴몰던 한인타운에 위치한 로터스마인드 템플에서 2016년부터 한국불교를 알리는 법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20일 성인법회보다 어린이법회를 먼저 창립한 이유는 법전 스님의 유학 생활 경험이 작용했다. 조계종 국제불교학교 2기생이자 종단 장학승으로 영국 킹스턴대학 불교미술 석사 재학 중인 스님은 거리에서 스님을 몰라 엄마에게 물어보는 한국 어린이 모습에 법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이에 스님은 종성, 자윤 스님과 함께 로터스마인드 템플 법당 문을 열고 법회를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어린이법회에서는 합장과 절, 부처님에게 공양 올리는 방법을 가르치고 발우공양을 알렸다. 어린이들은 요가를 배우며 몸도 튼튼하게 단련하고 스님들과 부모가 차린 음식과 간식을 법회에서 맛본다. 연꽃 그려보기도 하고 스님 목탁소리에 집중해 몇 번의 소리가 들렸는지 세어보는 수식관을 체험하기도 한다. 다도시간에는 스님을 따라 각자 차를 우려 고요히 마신 뒤 엄마와 나눠 마신다. 1월28일에는 설날 법회가 열렸다. 떡국을 함께 공양하고 윷놀이를 즐겼다. 어린이들은 설빔을 입고 세배하고 설맞이 만두를 빚으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법전 스님 외 비구니스님 2명도 런던에서 포교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비슷하다.

한국불교문화 알리기다. 청도 운문사승가대학과 국제불교학교를 졸업하고, 경주 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사를 수료한 자윤 스님은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시절에 짧게 경험하고 돌아서는 외국인들의 아쉬움이 늘 안타까웠다. 좀 더 긴 시간 불교문화를 전하는 기회를 고심하던 중 인연이 닿아 영국에 왔다. 수원 봉녕사승가대학과 서울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석사로 마친 종성 스님은 유럽 순례 중 만난 외국인들이 한국불교를 접할 기회가 적어 티베트불교나 테라와다불교에 큰 관심을 보이는 모습에 포교를 결심했다.

그러나 로터스마인드 템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스님들 수중에 있던 작은 돈을 모아 렌트한 거실 큰 집이 바로 로터스마인드 템플이다. 그러나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영국 런던에서 유지가 힘들어 2달 후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할 형편이다. 로터스마인드 템플을 종교시설인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고 종교비자를 발급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종성, 자윤 스님은 비자를 받기 위해 한국에 돌아와야만 한다.

법전 스님은 “법회 공간과 재정 등 열악하지만 영국에 한국 절을 세우고자 노력 중인 만큼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며 격려를 청했다.

스님들 소식은 네이버 카페(cafe.naver.com/lotusmind)에서 만날 수 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78호 / 2016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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