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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미술관 ‘꽃끼리’ 이용은 작가전

  • 문화
  • 입력 2017.02.09 20:13
  • 수정 2017.02.09 20:14
  • 댓글 0

2월17~25일, 13점 선보여
구겨진 유지로 주름 표현
시선 따라 달라지는 효과

신인 이용은 작가가 불교의 상징인 코끼리를 주제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서울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 불일미술관은 2월17~25일 관내 제1관에서 ‘스물일곱, 꽃끼리패’ 이용은 작가전을 개최한다. 선화예술고를 졸업하고 동국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이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수묵의 세계에서 슬그머니 빗겨서 ‘주름’과 ‘유지(油紙)’라는 특별함을 선택했다. 세월의 흐름인 육체의 ‘주름’을 모티브로 거대한 동물인 코끼리와 결합시키는 재치를 발휘했다.

특히 보통의 한지나 화선지가 아닌 생소한 ‘유지’를 사용하면서 주름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종이라는 본질부터 주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종이를 구긴 후에 먹물을 들였다. 이에 종이 주름이 매번 다르게 나타나고 그에 따라 종이에 스며드는 먹의 농도와 흐름이 달라져 같은 작품을 보더라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새로워지는 효과가 생겨났다.

▲ '황금꽃끼리' 이용은 作
총 13개로 구성된 작품에는 수묵으로 그린 우직한 코끼리에 금박 또는 화려한 색채의 상아와 날개 등을 더해 흑백의 코끼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제목 또한 ‘꽃끼리’라고 부여하며 젊고 발랄한 색감을 입혔다.

불일미술관은 “불교에서 코끼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첫 시작인 마야 부인의 태몽에서 축복의 상징으로 등장하고, 자비행의 상징인 보현보살과 함께하는 등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용은 작가의 이번 작품들은 상서로운 코끼리를 주제로 동양화가 가지는 편안함과 여성성, 거대한 담론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소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79호 / 2017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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