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의 작가들이 뭉쳐 생명이 탄생하고 변화가 시작되는 봄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스페이스선+는 2월15~28일 신진단체전 ‘23.5도’를 개최한다. 긴 겨울 끝에 찾아오는 봄은 초목의 싹이 트는 생명의 계절이다. 그러나 새 생명의 생동을 독려하던 봄 햇살이 다음날이면 매서운 한파를 몰고와 시련을 안겨주기도 하는 잔인한 계절이기도 하다. 비교적 안정된 기상현상을 보이는 겨울이나 여름에 비해 봄은 예측이 불가한 복잡다단한 표정을 가진다.이 같은 계절의 변화는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번 전시회는 스페이스선+가 주최한 신진작가공모전에 선발됐던 21명의 작가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단체전이다. ‘23.5도’는 기울어진 지구에 자전과 공전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모여 봄을 만들어내듯 이번 단체전을 통해 새로운 ‘봄’이 탄생하기를 기대하는 뜻에서 붙여졌다.
스페이스선+는 “봄의 변덕이 어린잎을 단단하게 만들고 뿌리를 더 깊게 내리도록 돕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무더운 여름을 버티고 가을의 결실과 마주할 힘을 길러준 봄과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79호 / 2017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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