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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 스님 동안거 해제법어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7.02.10 10:27
  • 수정 2017.02.10 10:35
  • 댓글 0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세 번치고 이르시되

 
출결장부 종횡(出格丈夫意 縱橫)하니 임운자배 쾌활인(任運自在 快活人)이로다
황금백옥미위기(黃金白玉未爲貴)요. 식심견성시위귀(識心見性是爲貴)로다.

격식에 뛰어난 장부의 뜻은 자유로우니
뜻대로 걸림 없는 쾌활한 사람이로다.
황금백옥이 귀함이 되지 못하고
마음을 알아 견성함이 이것이 귀함이 됨이로다.

오늘은 정월 십오일이라 감히 대중에게 묻노니
맑은 하늘에 밝은 달이 못물에 비쳤는데 수중월이라 해야 옳은가?
달그림자라 해야 옳은가?
만약 수중월이라할진댄 경계에 떨어진 사람이요,
달그림자라할진댄 물을 저버린 사람이 될 것이다.
경계와 물에 구애치 말고 대중은 한마디 일러라.

앙구(良久)에 “일할(一喝)” 운(云)

약도부득(若道不得)인댄 운하해제(云何解制)리요
즉비타사(卽非他事)라 분명자기사(分明自己事)어늘
하감방일(何敢放逸)하야 각분동서(各分東西)하며 지남지북(之南之北)가
갱가용맹(更可勇猛)하야 참상활구(叅祥活句)하고 직요대사(直了大事)어다.

잠깐 있다가 ″할″ 을 한번하고 이르시되
만약 이르지 못할진댄 이를 어찌 해제라 하리요 곧 다른 이의 일이 아니라 분명히 자기 일이거늘 어찌 감히 방일해서 각각 동서로 나누며 남으로 가고 북으로 가겠는가?
다시 용맹심을 더해서 활구를 참구하고 바로 일대사를 마칠 지어다.

頌曰(송왈) 게송으로 이르시되
일권타도 수미산(一拳打倒 須彌山)하고 건립심왕 법왕궁(建立心王 法王宮)이로다
평정육국안온계(平正六國安溫界)에 보공시방제찰해(普供十方諸刹海)로다

한주먹으로 수미산을 쳐서 꺼꾸러트리고
자기마음부처의 법왕궁을 건립할지로다.
육근의 여섯 도적을 항복 받아 평정함에 널리 시방의 모든 찰해에 공양할지로다。
일념돈망생사심(一念頓亡生死心)하면 식심당처즉보리(息心當處卽菩提)로다
한 생각에 몰록 생사심만 쉬어버리면 한 생각 쉰 당처가 곧 정각이로다.

주장자를 세 번치고 드디어 하좌 하시다.

 

[1379호 / 2017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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