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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불화, 문화예술의 도시 뉴욕 찾아간다

  • 문화
  • 입력 2017.02.10 14:23
  • 수정 2017.02.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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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재단 ‘고려불화전’
4월20일~5월3일 프러싱타운홀
조이락·강창호·현승조작가 참여
강연·워크숍 비롯 시연 행사도

▲ '수월관음도' 조이락 作, '아미타내영도' 강창호 作, '아미타설법도' 현승조 作.

한국불교미술의 정수 고려불화가 문화예술의 도시 미국 뉴욕을 찾아간다.

뉴욕한국문화재단(이사장 김지영)은 4월20일부터 5월3일까지 뉴욕 플러싱타운홀에서 ‘고려불화, 그 신비함과 화려함(Mystic and Glamorous: Goryeo Buddhist Painting)’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불화작가 조이락, 강창호, 현승조씨가 참여한다. 4월22일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원의 강연과 작품설명, 워크숍 등이 마련돼 한국의 불교미술과 고려불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조이락 작가의 작품시연회도 열려 고려불화와 서양미술의 차이점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의 절정기라 불리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불화를 미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뉴욕한국문화재단은 2012년 고려사경을 계승한 김경호 작가와 한국사경연구회원들을 초청, 고려사경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해 미국 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김형근 뉴욕한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한국문화를 미국에 알리기 위해 설립된 한국문화재단은 오래전고려불화와 고려사경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을 중점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며 “다행히 이번 기회에 좋은 작가들을 만나 고려불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고려불화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덧붙여 고려불화를 소개하는 영문자료를 제작해 미국 내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언론 등에 고려불화를 소개하는 자료로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락 작가는 이번 전시에 신작 3점을 포함해 총 10점의 재현작을 선보인다. 출품작 중 2미터 길이의 ‘아미타내영도’는 아름다운 석채와 금니의 화려한 문양이 특징이다. 또 1.6미터 크기로 줄여서 모사한 카가미진자 소장 ‘수월관음도’는 변색 및 박락 등으로 손상된 부분을 전통양식에 따라 새롭게 채색하고, 신광의 선이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정병과 선재동자를 오른쪽으로 옮겨 표현한 점이 이채롭다.

‘아미타내영도’ 등 5점을 출품한 강창호 작가는 원작을 절반 내지 4분의1 크기로 줄여 모사했다. 그의 작품은 부처님의 상호에서 풍기는 장엄함과 화려한 금장식이 특징이다. 현승조 작가는 ‘아미타설법도’를 비롯해 5점을 선보인다. 특히 신작 ‘지장삼존도’는 일본 원각사 ‘지장삼존도’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의 도상을 가져와 새로운 모습의 불화로 탄생시켰다.

탁현규 연구원은 “현재 남아있는 고려불화는 160여점으로 이 가운데 130점이 일본에 있다. 그러나 많은 작품들이 세월에 따른 변색과 박리현상 등으로 옛 모습을 생생하게 접하기 힘들다”며 “고려불화를 모사한다는 것은 재료와 표현, 기법 등의 계승은 물론 오랜 연마와 공부가 선행돼야 재현작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탁 연구원은 이어 “전시 작품은 최상의 고려불화를 모사한 것 중에서도 작가들이 선별한 최고의 작품들”이라며 “표현방식에 있어서의 배치법과 혼색을 쓰지 않는 채색법, 아름다운 금니선의 운용 등 고려불화와 그 특징을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79호 / 2017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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