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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변화 만나는 수행도량으로 탈바꿈”

천태종 부산 삼광사 주지 세운 스님
취임 첫날부터 21일 철야기도 입제

 
“종교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은 종교 본래의 목적이 희미해졌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앉아 내면의 평화를 얻었다고 믿는 것은 착각입니다. 출가자는 물론 재가자도 간절한 기도와 수행을 통해 스스로 환희심을 체험하고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갈 수 있도록 수행도량의 가치를 재정립하겠습니다.”

천태종 삼광사 제11대 주지로 취임한 세운 스님의 ‘수행’에 대한 원력은 확고했다. 2월1일 삼광사 지관전에서 취임식을 가진 스님은 기자간담회에서 “30~40년 전만 해도 천태종 신도들은 간절한 수행을 통한 환희심을 경험했고, 스스로 감동을 느낄 수 있었기에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천태종 신도들조차 수행에 대한 간절함이 옅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수행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며 생명력과 활력이 넘치는 수행도량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님은 취임 첫날부터 21일 철야기도에 들어갔다. 매일 경내 지관전에서 봉행되는 관음정근 철야정진을 이끌며 불자들을 수행의 길로 독려하고 있다. 스님은 졸음이 쏟아질 법한 새벽이 되면 2~3회에 걸쳐 직접 죽비를 들고 법당을 돌며 불자들을 향한 경책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 겨울 도량을 깨우는 스님의 죽비소리가 신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불과 며칠 만에 철야정진 참가자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스님은 관음정근의 학술적 가치와 과학적 치유효과에 관한 연구활동에 주력해왔다.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에서 음악치료전문가 1급 과정을 이수한 스님은 “서양에서는 소리의 파장을 심도 깊게 연구하고 그 연구를 바탕으로 찬송가를 만든다는 사실을 배우면서 불교의 염불수행이야말로 최고의 음악치료임을 확신하게 됐다”며 “연구결과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소리의 파장에는 치유는 물론 내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담겨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관음정근을 꾸준히 이어가는 종단의 기본수행법을 천태종과 부산을 대표하는 삼광사에서 복원하고 수행을 통해 삶의 변화를 만나는 불자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원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79호 / 2017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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