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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기도의 씨앗, 네팔 어린이 희망으로 열매 맺다

  • 상생
  • 입력 2017.02.19 18:15
  • 수정 2017.02.19 22:52
  • 댓글 1

자비공덕회, '감사의 날' 행사
보시금 모아 네팔 어린이 후원
후원자 증대해 지원 확대할 것

▲ 한국자비공덕회(회장 지상 스님)는 2월18일 서울 옴레스토랑에서 ‘네팔어린이 희망장학금후원 감사의 날’행사를 개최했다.

‘남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 한국자비공덕회가 8년 동안의 네팔 후원 성과를 공유하고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국자비공덕회(회장 지상 스님)는 2월18일 서울 옴레스토랑에서 ‘네팔어린이 희망장학금후원 감사의 날’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후원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후원확대를 통해 더 많은 네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마련한 첫 행사였기에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자비공덕회 회장 지상 스님과 키런 샤캬 주한 네팔 대리대사, 후원인 80여명이 동참해 8년 동안 네팔에서 전개된 후원 활동을 회고했다.

행사는 촛불 점화, 삼귀의, 회장 지상 스님 환영사, 키런 샤캬 네팔 대리 대사 축사, 회고 영상, 경과 보고, 네팔 전통 가무 등 순서로 진행됐다.

▲ 행사에는 한국자비공덕회 회장 지상 스님과 키런 샤캬 주한 네팔 대리대사, 후원인 80여명이 동참해 네팔에서 전개된 후원 활동을 회고했다.

지상 스님은 환영사에서 “여러분들이 심은 자비의 씨앗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었다”며 “자신의 삶과 주변의 삶에 적극적으로 자비의 씨앗을 심어 가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자비공덕회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키런 샤캬 주한 네팔 대리대사는 “오늘 행사에서 네팔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과 네팔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부처님 인연으로 가까운 관계를 이어왔듯 많은 협력으로 계속 우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자비공덕회는 지난 2009년 5월 故명조, 지상 스님과 뜻있는 불자 10여명의 발원으로 창립됐다. 매일 집에서 남을 위해 기도 올리며 보시금을 모아 한 달에 한 번 꼭 필요한 곳에 회향하고자 한 것. 부처님이 태어나신 나라 네팔로 회향처가 정해졌다. 자비공덕회는 2010년부터 네팔에서 12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학자금 후원하고 있다. 후원학생으로 선정된 어린이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전문학교까지 12년간 매월 1000루피를 후원 받는다. 지금까지 누적 장학금 지원 학생은 658명이며 현재는 130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 행사는 촛불 점화, 삼귀의, 회장 지상 스님 환영사, 키런 샤캬 네팔 대리 대사 축사, 회고 영상, 경과 보고, 네팔 전통 가무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와 더불어 2010년 10월에는 컴퓨터가 한 대도 없었던 버드러칼리 학교에 컴퓨터 10대를 선물, 지역 최초의 컴퓨터 교실을 만들었다. 2013년부터는 컴퓨터 보내기 모금운동을 펼쳐 컴퓨터와 70대와 학용품 등을 전달 할 수 있게 됐다. 2014년에는 컴퓨터 70대와 볼펜 3000자루 등 학용품, 책가방 104개, 의류 100점, 핸드백 100점, 구두 50켤레 등을 전달했다.

자비공덕회의 후원은 특히 한국과 네팔 모두 자원봉사로 운영돼 후원금이 100% 아이들의 후원으로 전달돼는 투명성이 보장된다. 지역출신이면서 자비공덕회 국제협력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석정거사(본명:케이피 시토울라,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장)는 “네팔에서 집안일을 하느라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시작한 '희망의 장학금'은 부처님의 말씀에 입각해 운영하고 있다”며 “보시하는 사람, 보시받는 사람, 보시물이 모두 청정한 삼륜 청정을 지키며 자비행을 실천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이날 행사에서는 네팔 현지에서 자비공덕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학생과 선생님들의 편지가 발표됐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한 편지가 낭독됐다. 네팔 현지에서 자비공덕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학생과 선생님들의 편지가 발표된 것.

3년 전부터 자비공덕회의 후원을 받는 저너죠티 고등학교 10학년 어루나 타즈푸리야 학생은 “자비공덕회의 장학금 덕에 학교에 다니며 공부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저처럼 가난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제 주변의 어린이들에게도 장학금의 기회가 주어져 학교에 다닐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테즈 바하더르 프라사이 쉬리 커여바리 초등학교 교장은 편지를 통해 “컴퓨터와 화이트보드 세트를 후원해준 덕에 학생들이 컴퓨터를 배울 기회를 갖고 분진이 날리지 않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자비공덕회에 수년간 보시를 해온 지심행 임명자(67)보살은 “일상 속에서 작게 실천한 정진과 보시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며 “의미있는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원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공덕회는 후원받는 어린이가 학교를 졸업해 '희망의 장학금'후원자로 성장하는 꿈을 꾸고 있다. 자비공덕회는 2017년 6개 후원학교, 53학급의 아이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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