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역사와 문화적 측면에서 순교자들에 대한 추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교수는 “불교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거룩한 행위가 있었기에 한국불교의 오늘이 있는 것”이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는 말처럼 이들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한국불교의 미래도 암울하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천태행호, 나암보우, 환성지안 스님과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순국한 휴정 스님을 비롯한 800의승의 죽음도 순교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불교가 인류공동의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의 순교자뿐 아니라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불교순교자들도 함께 추모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을 위한 선양사업으로는 순교자에 대한 발굴연구를 비롯해 교과서 게재, 문화인물 선정 등 활동을 제시했다.
황 교수는 “종단 차원의 순교고승연구 홍보위원회가 조직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업이 전개돼야 한다”며 “탄생일과 입적일에 종단차원의 추모행사를 봉행하고 불교달력 표기, 홈페이지 소개글 게재, 관련 사찰 문화행사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80호 / 2017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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