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설 ‘한마음공생~’
10주 진행 생활선 프로그램
매일매일 수행일지 작성하며
‘마음이 무엇인가’아는 공부
교사로 재직하는 장모(42)씨가 요즘 자주 듣는 말이다. 하지만 ‘마음공부’하기 전까지 그를 휘감았던 것은 지독한 외로움, 두려움, 슬픔이었다. 이유를 찾아 헤맸지만 그럴수록 애꿎은 남편에 대한 원망이 커졌고 가족들에게도 소홀해졌다. 갈수록 세상이 무섭고 싫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죽든지 아니면 크게 잘못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벼랑 끝에 선 그가 선택한 것이 한마음공생실천과정이었다. 하루하루 공부하면서 우주 모든 일체가 하나이며 내 한 생각이 모든 것의 시작임이 느껴졌다. 그는 매순간 ‘일체유심’을 마음에 두고 살려 노력했다. 어려운 순간이 닥쳤을 땐 흔들렸지만 마음공부를 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또 자신의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솟았다. 어느새 그의 인생도 바뀌었고 남편과 아들에 대한 원망도 사라졌다. 그는 이제 자신 있게 말한다.
“주인공을 안다는 건 내 안의 우주를 찾아가는 행복한 여행이야. 내 안의 세상을 바라보니 참 행복하구나. 이 세상 모두 감사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 모두모두 감사해.”
‘둥근 입으로 둥글게 말해 주인공’은 10주간 진행되는 한마음공생실천과정을 이수한 이들의 생생한 체험기다. 2001년 처음 개설된 한마음공생실천과정은 생활선 프로그램으로 지난 11년 동안 1200여명의 교육생들이 이 과정을 마쳤다. 나이, 성별, 학력, 직업, 종교 등은 달라도 ‘도대체 이 마음이 무엇이기에’ 하는 의문은 똑같았다. 그것은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이었고, 지나온 과거에 대한 고통의 기억이었으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3개월의 과정 동안 매일 수행일지를 작성했다. 왜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마음공부에 집중했는지, 그래서 내 마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주위 사람들이 바뀌기를 바랐는데 왜 내가 먼저 달라져야 했는지,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떠한지….
책에는 참가자들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의 얘기에 함께 안타까워하고 기뻐하게 되는 것도 진솔함 때문이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됐으며, 제1장 ‘내가 알지 못했던 나에 대하여’에서는 나의 근본이 무엇인지,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제2장 ‘내 인생의 마음공부’에는 생활 속에서 관법을 실천하며 작성해온 4명의 상세한 수행일지가 실려 있으며, 제3장 ‘내가 바뀌어야 남도 바뀐다고?’에서는 공생과정을 마친 13명의 흥미로운 후기가 실렸다.
제4장 ‘나로부터 나를 깨치는 가르침’에서는 참가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의문점이나 어려워하는 문제를 다뤘으며, 제5장 ‘둥근 입으로 둥글게 말해, 주인공’에서는 가족과 타인, 직장과 사회 속에서 마음공부를 실천하며 겪어가는 여러 참가자들의 체험담을 담았다.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수행의 길잡이가, 수행의 끈이 예전보다 느슨해졌음을 느끼는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마음의 불을 지펴주는 불쏘시개가 되어준다. 1만3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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