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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수행 김복숙씨-하

기자명 법보신문

간화선 단기안거에 동참
수좌스님 실수실참 감사
긍정으로 돌아서니 행복

▲ 61·대적광
참선하면 부수적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수 있다는 큰스님들 법문을 많이 들었다.

나만 알던 내가 배려를 할 줄 알게 됐고,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애착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됐고, 옳고 그름을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 모든 일이 참선공덕인 것도 여실히 깨닫고 있다. 이렇게 좋은 부처님 법을 이제야 조금은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특히 재단법인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주최하는 ‘간화선 단기안거’에 동참하면서도 많은 공부를 했다. 간화선 단기안거는 한국불교 전통수행법 가운데 하나인 간화선이 수좌스님들 전유물이 아니라 사부대중이 일상에서 정진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법석이기도 하다.

실제 본래 성품자리를 바로 보는 간화선 수행을 수좌스님들로부터 직접 지도 받을 수 있다. 2014년 1회 단기안거에서는 수좌스님 6명이 법사로 나서 화두 점검과 올바른 간화선 수행을 위한 조언, 초심자를 위한 화두 간택 방법, 실수실참을 지도했다. 당시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해인사 유나 원각 스님, 대흥사 동국선원 선덕 정찬 스님, 용주사 중앙선원 선덕 무문 스님, 양평 상원사 용문선원장 의정 스님이 화두 점검과 수행자세 등을 매일 상담하며 함께 정진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들었다. 2박3일간 16시간에 이르는 좌선을 중도 포기한 참가자 없이 정진했었다. 회향 날에는 축서사 문수선원 무여 스님이 법석에 올랐고, 이 간화선 대중법회에 300여명이 운집해 법문을 청했다.

나 역시 모든 현장에 있었다. 1회 때는 유치원생으로, 2회 때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으로, 3회 때는 초등학교 상급생으로 발전했다.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대표 의정 스님을 비롯해 지도해 주시는 모든 스님들과 스텝들 덕분이었다. 

행자 때부터 너무도 자상하게 나를 맞아주셨다. 나 같은 초심자도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나를 비롯한 도반들이 두루 큰 감동을 받았다. 수좌스님들 지도를 받을 수 있어 더 좋았고 그 감동은 일상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더 용기 있게 힘내서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다들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 간화선 단기안거가 일반인이나 재가자 누구라도 여법하게 일상에서 정진할 수 있는 수행이 간화선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 셈이다.

나 역시 잘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다 참선공부라 다짐하고 참가했었다. 가족은 물론 일체모두를 잊고 오로지 선지식들께 감사기도로 입재했다. 그리고 원만 회향할 수 있기를 발원했다. 나만을 위한 기도로 그치지 않았다. 정법문중 스님들께서 확철대오 하셔서 그 깨달음과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펴실 수 있기를 지극정성 발원 올렸다.

그렇게라도 해야만 조금이라도 부처님과 가르침을 지근에 두고 있게 된 은혜를 갚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부처님 가피가 아니었다면 인생의 그 어려운 교차로에서 바른 길로 들어설 수 있었을까. 철도 없이 세상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내가 없으면 어떤 일도 안 되리라는 착각에 젖어 살지 않았나.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던 내 인생이었다. 내 잣대는 견고했고 그 잣대로 분별했으며, 판단에 집착했다.

자성 부처님이 계셨기에 좋은 부처님들 만나고 좋은 도반 만나서 여기까지 무사히 온 것 같다. 회향할 때 감사의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서 창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련함과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맛봤다. 혹시나 지금 이 순간, 참선공부에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감히 권해드리고 싶다. 지극히 상에 집착했고, 어떤 면에선 평범했던 나도 이렇게 좋아졌다. 미리 짐작해 어렵다 생각하신다면 어서 참선공부를 시작하시길 청한다. 그렇게 정진함으로써 세상 맑히는 일에 우리 함께 앞장섰으면 한다.

수행정진하시는 모든 분들이 확철대오 하시길…. 내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공부하시길 기원한다. 그리고 의심이 깊어지고 깊어져 마치 이슬처럼 온몸으로 스며들고 몸과 마음이 젖어드는 참선수행으로 심신이 두루 건강하시길 부처님 전에 발원한다.

[1381호 / 2017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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