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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지역단 서부총괄 지역봉사1팀 리민자씨-상

기자명 리민자

포교사단복에 담긴 사명 되새기며 초발심 상기

▲ 54, 대각성
새벽 4시 알람소리에 눈을 뜬다. 맑은 정신으로 자리하기 위해 세수를 하고, 주변을 정리한다. 불교방송을 켜고 아침예불을 기다리며 눈을 감고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는다. 아침예불이 끝나고 108배까지 마무리 하면 오늘 하루 일상이 시작된다.

고 법장 스님이 불연 씨앗
서광사 청년법회에서 활동
경전 등 체계적 불법 공부
포교사 결심에도 큰 영향

53선지식 초청 친견법회가 있는 날이다. 소나무 숲과 솔내음이 가득한 향기로운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 말사인 서광사에서는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선지식을 초청하여 53선지식 친견법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법회는 방곡사 회주 묘허 큰스님을 모시고 우리 포교사단 지역봉사1팀에서 설판 공양을 올리는 날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 준비해 둔 포교사복을 더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갖추어 입는다.

“포교사란 일반불자와 스님들 사이에 위치하며 상황과 공간에 따라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신심(信心), 원심(願心), 행심(行心)을 겸비한 재가지도자이다. 포교사의 사명은 ‘포교가 곧 수행’이라는 확신으로 삼보를 호지하고 보살도 실천과 함께 정법을 홍포하며 불국토를 건설함에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예비포교사 교육을 받을 때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한 포교사의 역할과 사명이다. 포교사복을 입을 때면 항상 처음 포교사복을 입을 때의 마음가짐을 변함없이 이어가기를 다짐한다. 포교사로서 나의 역할은 무엇이며, 서 있을 자리가 어디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숙연한 마음을 갖게 된다.

결정적으로 “포교사가 되어 보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서광사 주지스님으로 계셨던 인곡당 법장 스님을 뵙게 된 인연 때문일 것이다. 오래 전 우연한 기회에 서광사를 찾아가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지금은 열반에 드신 인곡당 법장 스님께서 주지스님으로 계셨다. 법장 스님을 뵙고 나서 그 인연으로 청년법회에 동참하면서 불법을 공부하게 되었다. 법장 스님께서는 마냥 인자하신 모습으로 신도들을 맞아 주셨고, 나는 그런 스님 모습에 막연하게 멀게만 느꼈던 스님들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찰을 찾아갔을 때, 스님을 뵙게 되면 먼발치에서 합장만 하고 지나가는 것이 전부였는데, 불법 공부를 하면서부터 궁금한 것들을 여쭈어 보기도 하고, 차를 청하기도 하면서 불교와 좀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그렇게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갔다. 하지만 드문드문 청해 듣는 법문과 혼자 하는 공부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길이 없을까?’ 찾아보고 있던 차에 서광사에서 불교대학을 개강한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불교입문, 불교개론, 불교의 이해와 신행, 부처님의 생애 등 기초적인 것부터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익혀 나갔다. 이후 불교대학원에 진학해 ‘금강경’과 ‘원각경’을 공부하게 되었다.

어렵게만 여겨 좀처럼 다가가지 못했던 경전을 공부하면서 부처님 법을 이해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다른 경전(‘법화경’)까지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불교대학원을 끝마쳐 갈 즈음에 대학처장이자 서부총괄팀장께서 포교사 고시 지원을 권유하였다.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포교사 고시에 지원하였으며, 예비포교사 연수를 거쳐 포교사가 되었다.

포교사 연수과정 중에서 처음 시작한 것은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담당자 역할이었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하는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란 만 9세~13세 청소년이 자기개발·신체단련·봉사·탐험 등 4가지 활동영역에서 일정기간 동안 자기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해가며 숨겨진 끼를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이다.

리민자 대전충남지역단 서부총괄 지역봉사1팀 jamin@korea.kr
 

[1381호 / 2017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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