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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영향 끼친 선 스승 노만 피셔 방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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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8 15:46
  • 수정 2017.02.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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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마프렌즈, 2월28일 간담회…3월부터 6차례 대중강연

▲ 노만 피셔.
세계적인 검색엔진 구글에 영향을 끼친 선 스승 노만 피셔(Norman Fischer)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대중강단에 선다.

송광사 율주 지현, 상도선원장 미산,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과 권선아씨 등 다르마프렌즈는 2월28일 기자간담회에서 노만 피셔 대중강연 일정을 소개했다. 다르마프렌즈는 한국불교 전통에 새로운 역동을 불어넣기 위해 불교 스승들을 모셔서 법의 향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2013년 틱낫한 스님 방한을 주관하기도 했다.

다르마프렌즈 측에 따르면 노만 피셔는 샌프란시스코 젠 센터에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주지를 역임했다. 젠 센터는 미국에서 오랜 역사와 큰 규모를 가진 불교공동체다. 그는 서양에 선을 전한 일본 조동종 순류 스즈키(Shunryu Suzuki, 1904~1971) 제자로 알려졌다. 애플사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순류 스즈키의 저술 ‘선심초심(Zen Mind, Beginner’s Mind’(1970)을 통해 선불교를 만났다.

순류 스즈키 가르침을 잇는 노만 피셔는 1996년 게세마니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열린 종교 간 대화에 달라이라마를 비롯한 세계종교 지도자와 함께 참여했고, 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에 초청돼 연설하기도 했다. 현재 선불교 가르침을 서양문화 토양에 맞게 바꾸려는 에브리데이 젠 공동체(Everyday Zen Foundation)를 설립하고 상임법사이자 정신적 구심점으로 활동 중이다.

▲ 노만 피셔는 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에 초청돼 연설하기도 했다.
그의 가르침은 중도, 열림, 따듯함, 보편적 상식 그리고 선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는 유연함으로 알려져 있다. 선과 불교의 가르침을 비즈니스, 법률, 테크놀로지, 갈등 조정 등 다양한 현대 사회 영역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가 이끄는 ‘컴퍼니 타임’은 불교 원리를 사업가들에게 가르치는 워크숍이다. 2002년부터 죽음을 앞둔 사람들 멘토로서 역할을 담당할 의료 전문가 양성 목적으로 만든 메타 인스티튜트에 ‘삶의 끈 수행자 프로그램’ 지도자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구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명상 프로그램 ‘내면검색(Sesrch Inside Yourself)’를 자문하기도 했다. 내면검색은 2014년 방한한 차드 맹 탄(Chade Meng Tan)이 고안한 명상 기반 정서지능과 리더십 향상 교육프로그램이다.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페이스북, 링크드인 같은 기업에서 널리 운영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명상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 최근 노만 피셔를 만나고 온 미산 스님은 3년 전부터 초청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근 노만 피셔를 만나고 온 미산 스님은 3년 전부터 초청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순도 높은 정신세계를 구현하는 선을 제련하고 세공해 삶에 쓸모 있는 그 무엇을 만들어야 활용 가치가 있다”며 “선사가 지혜보다는 자비로 깨달음을 향하는 길을 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SNS 등 소통과 공감이 빨라진 현대사회에 자비심은 빠르고 넓게 확산될 수 있다”며 “우리보다 앞서서 그 길을 걷는 스승이 좋은 방향을 제시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3월7일 입국하는 노만 피셔는 6개 주제로 6차례 대중강연 일정을 소화한다. 3월8일 오후 7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공연장에서 ‘내가 세상입니다. 세상이 나입니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앞서 같은 날 서울 템플스테이종합정보센터 문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 상도선원에서는 3월10~11일 이틀 동안 자비산림대법회에서 선불교의 자비법문과 행법을 말한다. ‘텅 빈 충만, 염화미소의 자비심’이 테마다. 이후 부산을 찾는다. 3월13일 오후 2시 부산 홍법사에서 ‘우리 모두는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로, 3월14일 오전 10시 부산 관음사에서 ‘행복한 삶, 평화로움 죽음’으로 강단에 선다. 수행 실참에도 동참한다. 3월16~19일 3박4일 해남 미황사에서 묵조선 정진 프로그램을 이끈다. 3월21일 오전 7시 서울클럽에서 ‘깨어있는 우리, 아름다운 세상’으로 조찬강연도 진행한다. 상도선원 자비산림대법회와 해남 미황사 수행 프로그램, 서울클럽 조찬강연에는 참가비가 있다.

다르마프렌즈는 “정치와 사회 혼란, 경제적 고난, 생태적 위기 한 가운데서 종교와 수행의 지평을 다시 생각해보는 대화와 성찰의 장”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82호 / 2017년 3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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