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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하게 매운 고추를 소금에 ‘콕’

 
부탄 사람들의 고추 사랑은 유별나다. 큼지막한 고추에 마늘, 양파 등 온갖 야채를 넣고 치즈와 버무려 먹는 에마다체는 부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전통 반찬이다. 밥 위에 한 숟가락 듬뿍 뿌려 쓱쓱 비빈 후 호기롭게 입안에 털어 넣는 순간, 눈이 확 뜨이고 입안에서는 매운 열기가 폭탄처럼 터진다. 부탄 사람들조차 입에 손 부채질을 하며 혀를 쭉 내미는 매운 맛이지만 우리 식탁에 김치가 빠지지 않듯 부탄 사람들의 식탁에는 언제나 에마다체가 함께 한다. 단, 부탄 사람들도 에마다체는 아주 조금 밥에 살짝 묻혀 먹는 정도다.

이밖에도 다양한 요리에 고추가 등장한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주려는 듯 눈물이 쏙 빠질 만큼 매운 고추가 즐비하다. 잘게 다져 야채나 고기 요리에 섞어 끓이거나 볶아서 요리하는 경우도 많다. 눈에 고추가 잘 보이지 않으니 별 생각 없이 덥썩 먹었다가 혼쭐이 나기도 한다. 또 제법 큰, 우리 눈에 오이고추처럼 보이는 푸른빛의 싱싱한 고추도 아찔한 매운 맛을 품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매운 고추를 사랑하는 부탄 사람들도 “한국에서는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면 혀를 내두른다. 부탄 사람들은 고추를 소금에 찍어먹기 때문이다. 대부분 고추는 말려서 사용하지만 싱싱한 푸른 고추나 완전히 건조되기 전의 고추는 소금에 콕 찍어 먹기도 한다. 그러면 매운 맛이 조금은 덜해지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아무리 소금을 찍었다 해도 결코 부탄의 고추를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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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2호 / 2017년 3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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