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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미술관, ‘부처님과 여행’ 조일죽 개인전

  • 문화
  • 입력 2017.03.06 17:37
  • 댓글 0

3월12~19일, 20점 전시
‘삶은 곧 걷는 것’ 부제
순례지에서 만난 불연들

▲ 2014년 일본 시고쿠헨로(四國遍路)에서 만난 다섯 번째 사찰 '지장사', 조일죽 作

서울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 불일미술관이 대만 출신 조일죽 작가의 ‘부처님과 함께 여행하다’ 개인전을 개최한다.

3월12일부터 19일까지 불일미술관 1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조일죽 작가와 법련사 청년회의 인연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1987년 대만에서 태어난 조 작가는 타이베이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네 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2016년 봄부터 한국에 머물며 한국어를 배우던 중 법련사 청년회와 인연을 맺게 됐고, 그 인연으로 이번 전시회가 열리게 됐다.

인물과 식물의 세밀화에 뛰어난 그는 불보살의 이끎에 따라 창작을 통해 수행하고 도반을 만나는 삶을 이어오고 있다. ‘삶은 곧 걷는 것’이라는 부제에서 전해주듯 이번 전시에는 조 작가가 대만과 일본, 한국에서 불교를 통해 만난 인연들을 작품으로 표현한 2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대만에서 완성한 작품들로, 법고산 재해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현지 주민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자신의 초상화에 소원을 써 놓도록 한 것들이다. 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바람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두 번째는 2014년 한 달 정도 일본을 방문해 시고쿠헨로(四國遍路)에서 작업한 작품이다. 시고쿠헨로는 일본 진언종 개조(開祖) 공해 스님이 수행했던 길로 해안선을 따라 시코쿠지역 1200km를 돌며 88개의 사원을 참배하는 코스다. 조 작가는 시고쿠헨로 순례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삶은 곧 걷는 것’이라는 체험을 화폭에 담았다.

세 번째는 2016년 한국에 온 이후 맺은 인연에 대한 작품들로 채웠다. 그는 길상사와 법련사에서 만난 법우들의 초상화를 그리고 그 옆에 법명을 적거나 자신의 소원을 적게 했다.

불일미술관은 “조일죽 작가의 작품들은 대만과 일본, 한국에서의 인연과 여행 중 깨달은 삶은 곧 걸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그가 걸어온 그 길은 보살행의 실천이며 부처님과 함께 한 여행이자 불국토로 향하는 걸음”이라고 소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83호 / 2017년 3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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