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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주지선거 영관·덕문 스님 출마

  • 교계
  • 입력 2017.03.13 12:20
  • 수정 2017.03.14 11:01
  • 댓글 12

3월22일 산중총회 후보등록
영관 스님 ‘주류 중심’ 지지
덕문 스님 ‘변화의 바람’견인
숨은 표심이 당락 좌우할 듯

▲ 화엄사 주지후보로 등록한 영관 스님(좌, 총무원 홍보팀 제공)과 덕문 스님.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가 3월22일 예고된 가운데 현 주지 영관 스님과 조계종 전 중앙박물관장 덕문 스님이 후보로 등록했다.

중앙선관위 사무처에 따르면 3월12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영관 스님과 덕문 스님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화엄사 차기 주지 선거는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화엄사 안팎의 하마평을 종합하면 이번 선거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양 후보 진영모두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사실상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화엄사 정치지형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화엄사를 이끌어 온 주류’와 ‘새로운 변화의 목소리를 담은 신진 그룹’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관 스님은 명선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4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화엄사 호법국장, 천은사 주지, 제14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화엄사 부주지를 거쳐 지난 2013년 화엄사 주지로 선출됐다.

영관 스님은 온화한 성격으로 지난 4년간 큰 물의 없이 교구본사를 이끌어 왔고, 현직 본사주지라는 점에서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현재 화엄사에서 영향력이 큰 전 주지 종삼 스님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그동안 화엄사에서 소외돼 온 재적승들과 비구니스님 등의 표를 얼마만큼 끌어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덕문 스님은 종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5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화엄사 재정‧기획국장, 총무원 호법부장, 제 13~15대 중앙종회의원, 조계종 중앙박물관장, 보문사‧선본사 재산관리인, 동화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덕문 스님은 중앙종회의원과 종단의 주요소임을 두루 거쳐 종무행정에 밝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주요 말사의 재원을 재적승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활용하고, 말사주지 등 주요소임의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대중스님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전 주지 종삼 스님과 현 주지 영관 스님으로 이어져 오는 화엄사 주류 그룹의 지지를 얼마만큼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결과는 어떤 후보가 화엄사 내부의 숨은 표를 많이 얻느냐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 많다. 특히 그동안 화엄사는 문중간 합의를 바탕으로 교구본사주지와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해 왔다. 이 때문에 드러난 유권자보다 숨은 유권자가 더 많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화엄사 산중총회 구성원(선거인단)은 16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술적으로 당선여부는 80~90표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양 진영 모두 승리를 낙관하고 있어 최종 승자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산중총회 개최 날짜가 다가오면서 종단 안팎의 이목이 화엄사로 집중되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84호 / 2017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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