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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가려 뽑은 경전 속 가르침으로 배우다

  • 불서
  • 입력 2017.03.13 16:47
  • 수정 2017.03.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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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과 마음공부’ / 법상 스님 지음 / 무한

▲ ‘불교 경전과 마음공부’
공부하는 학생이 교과서는 책상 속에 넣어둔 채 참고서만 놓고 공부하는 경우는 없다. 교과서를 먼저 보고 배운 후에 참고서로 보충하는 것이 순서다. 불교공부도 마찬가지다. 경전의 원문은 제쳐놓고 경전을 토대로 정리한 교리, 사상, 교학을 통해서만 불교를 접하면 근본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초기·대승불교경전과 논서에서
핵심 사상과 가르침 가려 뽑아
불교 체계적 이해 돕는 입문서
실천 안내 ‘수행지침서’ 역할도

그럼에도 경전이 아닌 참고자료를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경전이 방대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불교를 어렵다고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동안 군 장병과 대중들을 상대로 불법을 펼쳐온 군승 법상 스님도 이 지점에서 고민이 적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대중들이 조금 더 원전에 친숙해질 수 있을까’를 놓고 고심하던 중 “그 많은 경전들 중에 꼭 필요한 경전을 뽑고, 그 방대한 양 중에서도 꼭 필요한 가르침들을 뽑아 거기에 간략히 해설을 붙여 준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불교 경전과 마음공부’는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팔만대장경으로 일컬어지는 방대한 대소승의 경전 가운데 경전의 핵심적 사상과 교리가 담긴 가르침들을 우선적으로 뽑았다. 그리고 불자들이 체계적으로 불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기본적 교리들도 가려냈다. 따라서 책은 불교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경전으로 읽는 불교 입문서’인 동시에, 불교의 깨달음과 수행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내 삶 속에서 실천될 수 있는가에 대한 ‘수행 지침서’이기도 하다.

▲ 군 장병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불법 전파에 전념해온 군승 법상 스님이 불자들이 꼭 알아야 할 경전과 그 경전 속 가르침을 가려 뽑고 해설을 덧붙여 한권 책으로 엮었다.

책은 초기경전, 대승경전, 대승논서의 세 개 장으로 구분돼 있다. 첫 번째 초기경전에서는 경전의 결집, 경전의 언어, 팔리삼장과 니까야, ‘아함경’, 오늘날의 초기경전에 대한 해설을 시작으로 ‘중아함경’ ‘장아함경’ ‘잡아함경’ ‘증일아함경’ ‘디가 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상윳따 니까야’ ‘앙굿따라 니까야’ ‘쿳다까 니까야’ 등 경전 속 가르침을 소개했다.

이어 두 번째 대승경전에서는 부파불교, 불탑신앙, 대승비불설, 초기 대승경전, 중기 대승경전, 후기 대승경전에 대한 설명으로 먼저 대승경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반야심경’ ‘금강경’ ‘유마경’ ‘화엄경’ ‘법화경’ ‘아미타경’ ‘무량수경’ ‘열반경’ ‘원각경’ ‘능엄경’ ‘승만경’ ‘해심밀경’ ‘여래장경’ ‘부증불감경’ ‘대일경’ 등에서 가려 뽑은 원문과 해설을 통해 불교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수행의 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해설했다.

마지막 장 대승논서에서도 초기경전의 해설서와 논장의 성립, 부파불교의 논장, 대승불교의 논장 등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대승기신론’ ‘대지도론’ ‘중론’ ‘유식삼십송’에서 길어 올린 주요 내용의 원문과 해설을 덧붙였다.

이처럼 초기경전은 물론 대승경전과 논서까지 불교 주요 경전의 핵심 사상을 총망라한 책을 통해 경전이 인류가 보유한 가장 놀랍고 아름다운 언어이자, 우리를 직접 깨달음으로 이끄는 실질적 가르침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불교를, 가려 뽑은 경전 속 가르침으로 배우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텍스트인 셈이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83호 / 2017년 3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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