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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색, ‘평화의불’로 화합 모색”

  • 인터뷰
  • 입력 2017.03.13 18:10
  • 수정 2017.03.13 18:11
  • 댓글 0

중국 설두사 ‘평화의불’ 봉안
108산사순례회 선묵혜자 스님

 
“고고도미사일 사드 배치로 경색된 한중 관계를 ‘평화의불’이 해소하길 기원합니다.”

5월21~25일, 中 성지순례 기간 중
2월 갈등해결·평화정착 앞장 협의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의 바람이다. 스님은 부처님 탄생지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불’을 중국 닝보시 설두사에 봉안하기로 했다. 5월22일 설두사에 ‘평화의불’을 나눈다. 5월21~25일 관음성지 보타낙가산, 상해 옥불사, 항주 영은사, 한산사 등 108산사순례기도회 성지순례 기간에 봉안이 이뤄진다.

선묵혜자 스님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중 관계개선과 우호증진, 평화정착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룸비니에서 평화를 기원할 당시 분쟁이 사라졌던 기억이 있다. 성직자로서 종교의 근본 목적인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설두사에 봉안될 ‘평화의불’은 전 세계 53개국에서 각각 피워 올린 불을 하나로 합한 ‘UN평화의불’과 히말라야에서 자연 발화해 3000년째 한 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영원의 불’을 합친 불이다. 채화와 이운 기간 동안 정부군과 반군은 임시휴전하기도 했다. 결국 스님의 발걸음은 네팔 전쟁 상황을 일시적으로나마 멈추게 한 평화의 행보였다.

108산사순례기도회에 따르면 설두사는 시진핑 중국 주석 부부가 1년에 한 번씩 기도하는 사찰이다. 시진핑은 저장성 성주를 역임하고 주석이 됐다. 많은 중국인들이 설두사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설두사는 또 53m에 이르는 포대화상이 유명한 미륵도량이다. 중국 5대 10절로 손꼽힌다. 운문종 4조로 ‘선계의 두보’로 불렸던 설두중현(980~1052) 스님이 주석했던 도량이다. 스님은 원오극근 스님이 쓴 ‘벽암록’ 모본격인 ‘송고백칙’을 이곳에서 완성했다. 그런 설두사측이 ‘평화의불’ 봉안에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선묵혜자 스님과 설두사 주지 이장 스님은 2월28일 양국의 갈등 해결과 평화 정착에 앞장서기로 협의했다. 이장 스님은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이다. 양 단체간 우호 증진과 형제 결연, 양국 불교도 대법회, 종립대학 상호교류 등이 주요골자다. 선묵혜자 스님은 백제금동향로를 선물했고, 이장 스님은 포대화상 미륵불 축소 불상을 전하며 우정을 나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83호 / 2017년 3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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