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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방글라데시 난민 공동체, 새해맞이 축제 개최

  • 상생
  • 입력 2017.03.17 13:54
  • 수정 2017.03.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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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보이사비 축제는 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시민 200여명이 모인가운데 의상쇼, 전통놀이, 음식나눔 등으로 진행됐다.

김포시 양촌리에는 머나먼 땅 방글라데시에서 망명한 사람들의 작은 난민공동체가 있다. ‘재한줌머인연대’, 방글라데시 남동쪽에 위치한 치타공 산악지대에서 무슬림의 불교 탄압으로부터 목숨을 보호하고 자유와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소수민족 줌머인들의 모임이다.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맞는 새해지만 희망을 발원하는 그 마음만은 다르지 않다.

4월15일, 김포 통진두레문화센터
재한줌머인연대, ‘보이사비 축제’
‘줌머인 망명’ 주제로 포럼 진행

재한줌머인연대(회장 차크마 보디 프리여)는 4월15일 김포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 줌머인의 설날을 기념하는 ‘보이사비(Boisabi) 축제 2017’을 개최한다. ‘보이사비’는 줌머 소수민족들의 가장 큰 설 축제다. 한국에서 보이사비 축제는 2003년 처음으로 열려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여러 제약속에서도 꾸준히 행사를 진행해온 결과 줌머인들의 친교와 정체성 유지에서 나아가 이제는 김포지역 문화 교류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 ‘보이사비’ 축제는 ‘국제 줌머인 디아스포라 포럼’을 함께 진행해 그 의미를 더한다. 줌머인 탄압상황을 널리 알리고 정체성 보존과 인권 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연대를 일으키려는 목적 때문이다. 1부 행사로 열리는 ‘국제 줌머인 디아스포라 포럼’에서는 줌머인들의 망명과정을 상세하게 조명한다.

줌머인 인권·문화 전문가 마이널 차크마 박사가 ‘인도 내에 정착한 줌머인의 상황 및 소수자의 인권’을 주제로 발표하고 3가지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프랑스 줌머인 공동체 활동가 프레드릭 차크마 박사가 ‘프랑스 줌머인의 생활상’을, 프랑스 줌머인 화가 수니티 지반 차크마씨가 ‘치타공산악지대 줌머인의 인권과 예술’을, 나니 로넬 차크마 재한줌머인연대 자문위원장이 ‘재한줌머인의 과거·현재·미래’를 각각 발표한다.

2부에서는 줌머인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전통 무용과 음악 공연과 음식이 마련돼 줌머인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나니 로넬 차크마 재한줌머인연대 전 사무국장은 “많은 한국인들이 축제에 참가해 줌머인의 이야기와 전통문화공연을 즐기길 기대한다”며 “한국 불교계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국제사회에 줌머인들의 탄압상황을 알리는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대부분 불교신자이며 몽골인종인 줌머인은 이슬람 국가 방글라데시 인구의 98%차지하는 벵갈인들에게 지역, 인종, 종교, 문화 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탄압의 대상이 됐다. 탄압을 피해 한국으로 건너온 줌머인들은 1997년 ‘재한방글라데시 선주민 불자연합’을 만들어 방글라데시에 남아있는 줌머인의 인권상황을 알리는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모임의 이름을 재한줌머인연대로 바꾸고, 줌머인 소수민족권리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84호 / 2017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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