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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광주서 지역포교 활성화 닻 올리다

  • 교계
  • 입력 2017.03.17 18:31
  • 수정 2017.03.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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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총림 백양사, 3월16일 광주시청서 지역법회 창립

 
고불총림 백양사, 3월16일
광주시청서 지역법회 창립
“더 행복한 광주 만들 것”

고불총림 백양사가 장성에 이어 ‘빛고을’ 광주에 지역법회를 출범하고 지역포교 활성화의 닻을 올렸다.

장성 백양사(주지 토진 스님)는 3월16일 광주시청 3층 회의실에서 창립법회를 개최했다. 교구본사 차원에서 지역별 법회를 통해 불자들의 신행생활을 이끄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부분의 본사가 산중사찰인 까닭에 정작 도심지역 포교에는 약세라는 점에서 백양사의 시도는 남다른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이날 창립법회에는 광주지역 불자 200여명이 참석해 ‘실천하는 불자’가 될 것을 서원했다. 매월 1회 법회 참석은 물론, 지역법회 차원에서 모임을 구성해 생활 속에서 신행을 실천하고 각종 봉사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창립법회는 사찰 법당이 아닌 시청 회의실에서 봉행한 것도 이례적이다. 법회가 불자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지역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겠다는 다짐에서 비롯됐다. 가장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아는 불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해 결과적으로 지역사회에 이를 회향하는 구심점이 되겠다는 발원이다.

백양사 주지 토진 스님은 ‘광주’의 지역명에 또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불자들을 격려했다. 스님은 “마라난타 스님을 통해 영광으로 들어온 부처님 빛나는 가르침이 자리 잡은 곳이 바로 이곳 광주다. 부처님의 드높은 빛의 가르침이 자리잡았다고 해서 지역명조차 광주”라며 “차등없고 평등하고 가장 안락하고 살기좋은 이곳 광주에서 부처님 법을 따르는 불자들이 그 의미를 계승해 더 잘살고 행복한 광주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를 불국토로 만들겠다는 서원과 다짐이 이날 법회의 첫 번째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법회를 시청에서 봉행한 이유와도 다르지 않다. 토진 스님은 “불법으로 맺어진 인연을 토대로 보다 강화된 실천력과 화합된 힘으로 광주지역 불교를 일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지역의 정기법회가 안착되면 지역불교는 자연히 성장하게 될 것이니 불자들이 앞장서 달라”고 축원했다.

지역법회 동참 준비물로 5000원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매월 법회에 참석할 때 지참한 5000원은 저녁공양비로, 부족하면 사찰이 나머지 금액을 지원하고 넘친다면 남은 금액을 보시하라는 당부다. 법회에 동참한 한 불자는 “도시락을 싸먹고 매월 5000원으로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스님은 욕심을 내려놓고 주위를 살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좋은 마음으로 그 뜻에 따른다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한 공덕이 스스로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결국 지역법회에 참여한 불자들이 생활 속 변화를 꾀해 다른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나아가 광주 지역의 행복전도사가 되길 바라는 발원인 셈이다.

이날 나연순 광주지역신도회 대표도 이 같은 서원과 함께 “지역법회를 통해 광주지역 불자들이 더욱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종희 백양사 총무팀장은 “지난해 창립한 고불총림 봉사단이 각 지역법회의 주축이 되고 있다”며 “장성, 광주지역을 시작으로 나주, 담양, 정읍까지 지역법회를 확대해 지역 구석구석에 흩어진 불자들을 조직화하고 실천행을 이끌어 지역불교 활성화의 굳건한 기반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지사=문영배 지사장

[1384호 / 2017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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