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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기획출판 순례 14-민족사 '근현대불교 자료 전집'

기자명 이창윤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교 근현대사 복원 의미

"과거를 거울로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제시한다."

사학(史學)은 과거를 살피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사학은 지나간 역사의 단면들을 분석·고증함으로써 현재의 시대상을 이해해 내고 보다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는 대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같은 사학의 역할은불교사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 동안 불교사학은 각 시기별로 나름의 연구성과를 쌓아 왔지만 유독 근현대불교사만은 개척해야 할 영역으로 남아 있다. 시기적으로 가까운 과거이자 현대한국불교의 모태이면서도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근현대불교사를 연구할 기초 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족사의 '한국 근현대불교 자료 전집'은 불교사의 공백을 메워줄 획기적인 기획물로 평가된다.

이 전집이 기획된 것은 지난 가을. 동국대 도서관에 근무하고 있는 이철교 과장과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김광식 연구원이 그동안 모아온 자료를 모아 영인해 학자들에게 기초사료로 제공하는 것이 어떻냐는 제의를 해 오면서 부터다. 여기에 민족사 윤창화 사장이 틈틈이 모아 두었던 자료를 보태면서 한국 근현대불교사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할 이 전집이 탄생하게 됐다.

민족사가 이 전집을 간행하면서 세운 편찬원칙은 공식적으로 간행된 자료 중기초자료로 쓰일 수 있는 것들을 엄선해 수록한다는 것. 이렇게 해서 모인 자료는 각권 5백여 쪽에 총 69권 분량이다. 이번 작업에서 제외된 자료 중 사찰 토지·기물 대장, 각 본말사법(本末寺法), 정부기록보존소 자료 등은 제2차로 발간할전집에 70여 권 분량으로 수록할 예정이다.

이 전집의 가장 큰 특징은 미발굴 자료를 많이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윤창화 사장은 "일부잡지를 제외한 70%이상의 자료가 새로 확인된 자료들"이라고 밝혔다.

<불일(佛日)〉, <평범(平凡)〉, <홍법우(弘法友)〉, <경북불교(慶北佛敎)〉등그동안 알려지지 않았거나 확인되지 않았던 잡지들이나 <불교신보〉, <불교신문〉, <대중불교〉등 해방 직후 '50년까지 발행했던 불교계 신문, '조선불교 중앙교무원 회의록', '조석불교교헌', '조선불교대회기요(朝鮮佛敎大會記要)'등 각종 회의록 및 희귀 자료들이 이 전집을 통해 소개되는 대표적인 미공개 자료들이다.

특히 이 전집에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에 소개된 일본불교의실상을 밝혀줄 일본불교관계자료와 '한국불교정화의 투쟁 경위서'등 7백쪽 분량의정화 관련 자료를 수록하고 있어 미진했던 근현대불교사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월 20일경 1백질 한정본으로 나올 이 전집은 수록자료에 대한 해제와 색인을보태 연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적자를 무릅쓰고 이 책을 간행한 윤창화 사장은 "이익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학자들이 지속적이고 수준 높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출판사의역할"이라며 "자료의 판형이나 체제, 순서의 배정 등 편집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이 전집의 발간으로 그동안 부족했던 근현대불교사 자료난이 해소되고 한국불교연구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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