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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 사각지대 생활체육 뛰어들어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7.03.20 11:54
  • 댓글 0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국민 65.6%가 월1회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주1회 이상 참여하는 비율도 56%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2017년 현재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생활체육 동호회 수는 131개 종목, 11만5519팀에 이른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불교계가 주관, 혹은 지원하고 있는 생활체육 종목, 단체가 어느 정도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국민체육 대표 종목인 축구를 보자. 현재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축구팀과 선수는 총 1만2563팀에 50만7335명이다. 대한체육회에 등록하지 않은 채 활동 중인 조기축구회나 청소년 축구팀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반면 불교계의 축구종목 주관후원 상황을 들여다보면 속초 신흥사를 비롯한 전국 10여개 사찰만이 축구팀을 운영 중이다. 사실 불교계는 이웃 종교보다 생활 스포츠 분야 포교에 관한한 잠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례로 축구 종목을 보면 활동 중인 축구팀에 비해 운동장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실제 축구팀 간에 예약한 ‘축구장 사용권’을 놓고 경기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후문이다. 지자체에도 이 점을 감안해 축구장 건립 사업을 계획하곤 하지만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장과 부대시설 건립비용에 비해 부지 매입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사찰은 여러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상당의 땅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 땅의 활용성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개발제한구역이라 해도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한 체육시설 설치는 매우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시설을 건립할 경우 지자체로부터 지원도 받는다. 사찰 입장에서는 땅을 ‘무상임대’해 주는 조건으로 축구장 이름이나, 시설 사용 허가권 등을 인정 받아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 지역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작은 규모의 축구장만 있어도 이를 사용하겠다는 축구팀은 줄을 설 것이다. 축구종목뿐 아니라 야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의 종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불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도 아닌데 포교에 무슨 효용이 있겠느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좀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 김응철 교수의 말처럼 “사찰과의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불교에 대한 호감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한 포교”인 것이다.

[1384호 / 2017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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