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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라도 병원비·약값은 무료

 
“의사를 만나야겠어요.”

기자를 안내하던 가이드 킨레이씨가 걱정스런 얼굴로 앞장선다. 며칠 째 목이 칼칼하고 잔기침이 계속되더니 결국 말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걱정스런 얼굴로 바라보던 킨레이씨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국립 전통 병원(National Traditional medicine Hospital)’. 여권을 제출해 접수를 마친 후 대기의자에 앉아 둘러보니 진료과목을 써 놓은 여러 개의 진료실 앞에 부탄 사람들이 앉아 차례를 기다린다. 환자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진찰실에서는 하얀 가운을 입은 여의사가 약간은 무뚝뚝한, 하지만 제법 진지한 얼굴로 진료를 시작한다. 그 방식이 우리나라의 일반 병원과 다르지 않다. 다만 맥을 짚고 청진기로 다시 진찰하는 형태가 한방과 양방의 진료를 동시에 받는 기분이다.

“가벼운 감기와 인후염”이라고 진단한 의사는 처방전을 써주었다. 접수처 맞은편 조제실에 제출하고 검은색 알약 한 봉지를 받았다. 따뜻한 물과 함께 하루 3번 먹으라는 복용법도 설명해준다.

약을 받아들자 킨레이씨가 가자고 손짓한다.

“병원비는 어디에서 계산하나요?”
“그냥 가면 돼요. 다 끝났어요. 무료랍니다.”

부탄은 전 국민 무상의료를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에게도 마찬가지다. 병의 경중에 따라 1차부터 3차 의료시설을 연계해 환자를 치료하지만 모두 무료다. 3차 의료시설에서도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인도 등 해외 의료시설로 보낸다. 이 경우에도 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 1인당 국민소득 2400달러 남짓한 저소득국가 부탄의 의료복지혜택을 받고 돌아서는 기분이 얼떨떨하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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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호 / 2017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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