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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고도 경주서 ‘백제’를 만나다

  • 만다라
  • 입력 2017.03.20 15:07
  • 수정 2017.03.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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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미륵사지 출토 금제사리봉영기.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 세계문화유산 백제의 유물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경주박물관, ‘세계유산 백제’
5월7일까지 유물 108점 전시
웅진·미륵사지 등 출토품들
신라문화 비교해 보는 자리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3월7일부터 5월7일까지 경주박물관에서 ‘세계유산 백제’를 개최한다. 백제세계유산센터(이사장 남궁영)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를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는 금강을 요람으로 200여년간 백제의 왕도였던 공주와 부여, 그리고 별도였던 익산을 8개 지구로 나눠 도시의 특성과 경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세계유산 백제’에는 부여 출토 대형 치미와 광배 등 108점의 유물을 전시해 백제문화의 위용과 함께 백제칠기, 백제정원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드론 촬영한 공주, 부여, 익산의 8개 유적을 조망하는 대형 영상을 비롯해 ‘백제금동대향로’와 ‘서동요’ 등 총 5개의 영상을 곁들여 백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신라 왕경에서 열리는 첫 백제 전시라는 점에서 동일시기 신라 문물과 비교해 살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제1장 ‘곰나루 웅진’은 고구려에 밀려 급작스럽게 공주로 천도한 역사적 배경 속에 30여년간 존속했던 왕도를 조명한다. 무령왕릉 출토품을 중심으로 왕의 관식, 무령왕지석, 전돌을 통해 화려했던 웅진 백제의 모습을 그려본다. 제2장 ‘소부리 사비’는 계획도시 사비의 면모를 전시한다. 이곳에는 부소산성 출토 금동광배와 무기류 등 왕궁의 위용을 이야기한다. 또 능산리사지 출토 금동대향로(복제)와 능산리 고분군 출토 관못과 관장식을 통해 이 시기 왕실 장례문화와 금속가공 기술을 엿볼 수 있다.

▲ 금제사리내호·금동제사리외호.

제3장 ‘지모밀지 금마저’에서는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쌍릉 출토품이 전시된다. 미륵사지 서석탑 출토 사리병과 탑 건립의 내력을 기록한 사리봉영기, 왕실과 귀족의 각종 공헌물은 화려했던 7세기 후반 백제 문화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백제와 신라 양국은 정치적 대립 속에서도 꾸준히 문화와 인적 교류를 이어나갔다. 백제가 멸망한 후에도 그 문화는 신라 문화 속에 살아 이어졌다. 황룡사찰주본기에 따르면 643년 신라 황룡사 건설을 위해 백제 공인 아비가 건너왔으며, 경북 칠곡 송림사 전탑 출토 장식품은 백제 귀족의 은화관식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경주박물관은 “‘세계유산 백제’는 황룡사지 출토 옥, 금동허리띠장식, 경주 감은사 출토 유리병, 황남대총 출토 금귀걸이 등 신라문물을 공주 무령왕릉 출토 왕관식과 옥장식,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출토 유리병과 구슬 등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색다른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경주박물관은 ‘세계유산 백제’ 특별전 개최를 기념해 백제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매주 일요일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백제 역사 속 숨은 보물찾기’를 운영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필기도구와 채색도구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또 3월24일에는 ‘부여 나성과 사비 건축’을 주제로 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 조사팀장과 탁경백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의 강연이 열린다. 4월14일에는 ‘익산 왕궁리와 미륵사지’를 주제로 전용호 부여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와 이용현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4월28일에는 '백제기와'에 대해 박순발 충남대 교수와 김유식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강연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84호 / 2017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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