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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협소 어려움 겪던 도솔암에 새 신행처 탄생

  • 교계
  • 입력 2017.03.23 16:17
  • 수정 2017.03.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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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9일, 보제루 일반공개
총면적 129.6㎡ 중층구조
법회는 물론 관광객 휴식도
전통차 시연 기회도 제공
일반 대상 포교효과 기대

▲ 도솔암(감원 성본 스님)은 3월19일 보제루를 일반에 공개했다.
공간 부족으로 법회 봉행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미륵지장기도 성지 고창 선운사 도솔암에 여법한 기도·수행과 관광객들의 휴식을 동시에 충족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도솔암(감원 성본 스님)은 3월19일 제5차 합동천도재 17번째 막재를 봉행하고 보제루를 일반에 공개했다. 보제루는 지난해 6월24일 불사를 시작한 뒤 같은 해 12월2일 상량식을 거쳐 최근 완공된 도솔암의 신행공간이다. 총면적 129.6㎡에 정면 3칸, 측면 1칸 중층구조의 전통방식으로 건립됐다. 현판은 1990년대 한국 서예계의 거목이었던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의 아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가 전면은 한문, 후면은 한글로 작성했다.

▲ 선운사 대중스님들이 보제루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
보제루가 건립되기 전 도솔암을 찾은 불자들은 법회나 행사 시 공간 부족을 호소해왔고, 관광객들 또한 이렇다 할 휴식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보제루가 완공되고 일반에 공개됨으로써 개선이 시급했던 도솔암의 공간 부족 문제가 일시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도솔암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포교효과도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보제루에서 바라본 도솔암.
실제 도솔암은 보제루를 누구나 마음껏 드나들며 직접 전통차를 마시고, 주변 풍광도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평소 수행문화 공동체 형성과 맞춤형 포교를 지향해온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의 뜻에 따른 것으로, 매주 토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국제티클럽 고창티클럽 회원들이 전통차, 제다법, 활용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차를 대접하기로 했다. 국제티클럽 고창티클럽은 2016년 4월 50여명의 회원들이 고창군의 차문화 발전과 전통차 보급을 목표로 창립한 단체다.

감원 성본 스님은 “도솔암이 산내암자이다 보니 여법한 공간이 없고, 불자님들과 관광객들이 쉴 공간이 모자랐다는 게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며 “법회 등을 위한 신행공간으로 조성된 보제루이지만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에 개방하여 미륵지장기도 성지 도솔암을 다시 찾도록 이끄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제티클럽 고창티클럽 회원들이 도솔암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있다.
손혜자 국제티클럽 고창티클럽 회장은 “회원들이 조를 짜서 미륵지장기도 불자님과 관광객들에게 차를 대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차를 매개로 부처님 자비를 실천하여 지역주민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등산을 위해 도솔암을 찾은 정승숙씨는 “등산을 하던 중 보제루 개방에 맞춰 맛있는 차를 마시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며 “기독교 신자이지만, 보제루에서 차를 마시는 귀한 대접을 받고 보니 손님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선운사는 보제루 공개와 발맞춰 삼사순례 코스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선운사, 참당암, 도솔암을 잇는 1코스와 선운사, 문수사, 내소사를 잇는 2코스가 그것이다. 선운사는 사찰 경내의 대형저수지인 도솔제와 연계에 방생법회 등도 봉행하고 있어 보제루 완공을 계기로 삼사순례의 중심 축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 선운사는 보제루 개방과 함께 제5차 합동천도재 17번째 막재를 봉행했다.
한편 이날 제5차 합동천도재 17번째 막재도 함께 열렸다. 2014년 12월 입재한 합동천도재는 매주 일요일 7·7재 형식으로 진행돼왔다. 특히 매회 막재에는 전국 각지에서 3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하는 등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날도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혜안, 자운, 성본 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바라춤과 어산작법을 시연하고 선망부모와 조고조상님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85호 / 2017년 3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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