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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붓다 덕분에 가족 모두 수계불자 됐어요”

  • 교계
  • 입력 2017.03.24 15:57
  • 수정 2017.03.24 16:01
  • 댓글 1

약천사, 3월19일 가족 수계식
어린이합창단원과 부모 123명
졸업·입학 시기 맞아 수계불자로
“합창단 계기로 가족 함께 신행
어린이·가족 포교의 전기 마련”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모든 생명을 내 몸같이 사랑하겠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고 나의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는 보시를 실천하겠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 되고 올바른 말을 쓰겠습니다. 친구들과 싸우지 않겠고 서로 화합하여 도우며 사이좋게 지내겠습니다. 스님과 부모님의 말씀을 어기지 않고 공경하며 언제나 예의 바르게 행동하겠습니다.”

 

어린이 오계를 수계한 천진불들의 낭랑한 목소리가 법당에 울려 퍼졌다. 화답이라도 하듯 오계를 수지하는 부모님들의 목소리도 함께 메아리 쳤다. 이날 48명의 어린이들을 포함 자녀와 부모 총123명이 삼귀의계와 오계를 받고 부처님 제자 될 것을 서원했다. 3월19일 제주 서귀포시 약천사(주지 성원 스님)에서 열린 가족 수계식은 불교의 미래를 책임질 ‘리틀붓다’들의 탄생이자 가족 모두가 부처님 제자로 거듭나는 장엄한 순간이었다.

 

이날 행사는 약천사 리틀붓다어린이합창단(이하 합창단)의 입단식 및 졸업식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하는 수계식으로 구성했다. 특히 20명의 신입단원 전원이 수계에 동참, 어린이합창단이 새싹불자 육성의 요람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한 수계식에서 성원 스님은 어린이불자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일반 오계를 어린이들에게 알맞게 개정한 ‘어린이 오계’를 전하며 오계의 내용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었다. 이를 통해 어린이 오계를 받은 어린이들 스스로가 오계를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하도록 이끌었다. 특히 연비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조계종의 상징인 삼보인 도장을 팔에 찍어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날 어린이불자들의 계사가 되어준 약천사 주지 성원 스님은 “오늘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계한 단원과 가족들이 앞으로도 부처님 계율에 맞는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며 “특히 합창단원 어머니들의 모임인 자모회의 적극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합창단이 포교의 요람으로 성장했다”고 활동을 치하해 주었다.

한편 이날 수계식은 지난 1년간 합창단에서 활동했던 단원들에 대한 격려의 자리이자 졸업단원들에 대한 공로를 치하하는 행사로 함께 진행됐다. 새로 합창단원이 된 20명의 신입단원은 단원증을 받고 정식 합창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또 합창단 활동을 졸업하게 된 6명의 단원에게는 졸업장과 함께 선임단원증을 수여, 중학생이 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했다. 특히 지난 2월19일 서귀포시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제7회 정기공연 ‘스토리가 있는 합창_신심과 원력의 삶 혜인큰스님 이야기’ 공연에 동참한 공연 참가증도 수여해 합창단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성원스님은 “지난 10여년 간 꾸준히 활동해온 합창단이 서귀포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사찰 어린이합창단은 새싹불자들에게 불연을 맺어주는 계기이자 불자 가정 탄생의 요람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합창단 육성에 불교계가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약천사 리틀붓다어린이합창단은 4월22일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봉축불교합창제 참가를 목표로 매주 일요일 10시 약천사에 모여 합창 연습을 한고 있다. 4월8일에는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가 주관하는 제29회 전국어린이청소년 연꽃노래자랑에 중창단에도 참가해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85호 / 2017년 3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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