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성 스님 심층 조명으로 관련 연구 본격화

▲ 명법사와 대각사상연구원은 4월7일 ‘백용성 사상의 재인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만해 스님과 함께 불교계를 대표한 독립운동가이자 한국불교 생활화·지성화·대중화를 주도했던 선사 용성(1864~1940) 스님의 사상을 심도 있게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최근 용성 스님이 남긴 저서와 자료들을 집대성한 총서가 발간된 데 이어 학술대회까지 개최됨으로써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용성 스님 관련 연구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백용성 사상의 재인식’ 학회
대각사상연구원, 4월7일 개최
총서 발간 연계해 연구 심화
화엄·선 등 사상과 수행 분석

평택 명법사(회주 화정 스님)와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4월7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백용성 사상의 재인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계종 대각회(이사장 혜총 스님)가 ‘백용성 대종사 총서’를 펴낸 것에 발맞춰 용성 스님 관련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대각회가 지난해 발간한 ‘백용성 대종사 총서’는 용성 스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자료를 총망라한 것으로, 한국불교사에 기록될 역작으로 평가된다. 대각회와 대각사상연구원이 4년간 혼신의 힘을 기울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으며 번역과 증의, 교열과 편집을 거쳐 20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탄생시켰다. 선사로서의 본래면목을 살필 수 있는 ‘용성선사어록’ ‘귀원정종’ 등에서부터 ‘선문촬요’ ‘심조만유론’ ‘대각교의식’ ‘오도의 진리’ 등 대각교운동 관련 저작, 그리고 계율·반야부·대승불교 관련 다양한 경전의 번역서를 통해 용성 스님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기고문, 신문, 잡지, 서간문, 비문, 사진을 ‘신발굴자료’로 묶어 용성 스님의 불교사상뿐 아니라 독립운동가로서의 역사관, 일상생활 등과 당대 시대상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백용성 대종사 총서’는 불교사는 물론 대한민국 근대사 연구에 있어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자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여기서 나아가 그간 학계에서 다루지 않았던 용성 스님 관련 각 분야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용성 스님은 근대 한국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지식이자 독립운동가였지만 불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에게는 같은 시대 활동했던 만해 스님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백용성 대종사 총서’ 발간과 더불어 학술대회가 개최됨으로써 차후 용성 스님에 대한 조명과 연구, 그리고 대중적 인지도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는 ‘백용성 대종사 총서’부터 화엄, 공, 만일참선결사회, 수행까지 용성 스님 사상과 행적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1부는 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동국대 총장) 스님의 인사말씀으로 시작해 명법사 회주 화정 스님의 환영사,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격려사에 이어 명법사 합창단이 ‘용성’ ‘님이 오신 날’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장수 죽림정사 조실인 도문 스님이 기조발제하며 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 DB팀장이 ‘백용성 대종사 총서 발간 경위 및 성격’을, 동국대 경주캠퍼스 영석 스님이 ‘백용성의 화엄과 선’을, 김호귀 동국대 교수가 ‘백용성의 공사상’을,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백용성, 만일참선결사회’를, 조승미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가 ‘백용성과 여성 수행’을 각각 발표한다.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신규탁 연세대 교수, 팔리문헌연구소 마성 스님, 동국대 신해 스님, 김성순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 연구원이 토론에 참여한다. 대각사상연구원은 학술대회에 발표될 논문에 대해 심사를 거쳐 6월 발간될 학술지 ‘대각사상’ 26집에 수록할 예정이다.

대각사상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는 ‘백용성 대종사 총서’ 발간 경위와 성격을 살펴봄과 동시에 백용성 큰스님의 사상의 개요를 심도 있게 재조명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근대불교 격변의 시대에 불교 쇠퇴를 극복하고 정체성을 찾고자 고뇌했던 백용성 큰스님의 새불교운동과 대각사상을 좌표로 삼아 불교의 미래 지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는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논문은 대각사상연구원 홈페이지(www.taega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581-3137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85호 / 2017년 3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