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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시대에 ‘함께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 불서
  • 입력 2017.03.27 16:53
  • 수정 2017.03.27 16:54
  • 댓글 0

‘다문화 사회와 철학’ / 이정은·이병욱·정창호 지음 / 자유문고

▲ ‘다문화 사회와 철학’
전 세계 시장에서 국가간 상호 연관성이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변화는 거부하거나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 기업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고, 반대로 한국 중소기업체에서 일하기 위해 동아시아 노동자들이 수없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사교육 시장을 겨냥해 들어온 영어권 원어민 등 어떤 이유로든 다른 국적, 민족,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이 땅에서 거주하고 있는 시대다.

우리사회는 이처럼 민족정체성과 문화정체성을 달리하는 이주민과 공존하는 다문화사회가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혹은 이민 국가를 표방하지 않았던 폐쇄적 태도 등이 다른 문화정체성을 인정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이주민에게 한국문화와 정체성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도록 요구했고, 그로인해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다. 특히 영세업체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부당임금과 인권유린을 비롯해 결혼이주여성이 가부장적 사고가 깊이 뿌리내린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은 시시때때로 언론매체에 오르내릴 정도다. 여기에 이주민 2세들이 겪는 언어, 학력 저하, 가난의 대물림 문제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은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향후 2050년까지 국내에서 터 잡고 살아가게 될 이주민이 6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법보신문에서 2008년부터 진행해온 이주노동자 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2016년 설립한 ‘사단법인 일일시호일’을 비롯해 몇몇 단체들이 관심 갖고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이방인 취급하며 ‘이웃’으로 받아들이기를 주저하고 있다.

이 책 ‘다문화 사회와 철학’은 다문화사회에 들어선 우리 사회가 ‘함께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다루고 있다. 책은 법률, 사회의식, 문화, 교육 등의 대안 마련이 꼭 필요한 시대이지만,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철학적 성찰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다문화사회를 위한 철학적 성찰’ ‘상호문화철학과 독일의 상호문화교육’ ‘헤겔 철학에서 다문화주의’ ‘불교사상에 포함된 다문화주의적 요소’ 등 전체 4장으로 구성된 책은 다문화사회와 관련된 서구 사회의 대표적 이론을 소개하고, 그 사상·철학적 맥락을 살폈다. 또 다문화 이론의 한국적 적용을 위해 서양뿐 아니라 동양철학적 관점을 아울러 접근했다. 1만3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85호 / 2017년 3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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