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사상연구회(회장 박선자)는 4월9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9차 학술세미나 ‘염불선과 제 수행법 조명’을 연다. 그간 청화사상연구회는 8차에 걸친 학술대회를 통해 염불선의 이해와 위상을 대중들에 각인시켜왔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염불선이 불교 제 수행법들과 같고 다른 점을 논의해 염불선의 성격과 위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광식 전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의 사회로 중앙승가대 외래교수 법상 스님이 ‘염불선과 염불’을 발표한다. 법상 스님은 무념무상한 선과 법계일상의 구경청정을 체득한 염불삼매가 상통하기 때문에 염불선이 본래 청정한 마음의 체득임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어 ‘염불선과 묵조선·간화선’을 발표하는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청화<사진>선사의 실상염불선이 자신이 본래부처임을 관조하는 조사선의 수행법이라는 사실을 규명해 그간의 부정적 관점을 불식시킬 근거를 마련한다.
끝으로 조준호 고려대 철학연구소 교수는 ‘염불선과 사마타·위빠사나’를 통해 위빠사나와 염불선은 모두 관법으로 그 방법이 유사하다고 했던 청화선사의 평가와 함께 여러 법어에서 사마타 수행법을 적극 설명해왔던 사례를 소개한다. 나아가 ‘정혜균등’을 공통점으로 하는 염불선과 위빠사나의 취지가 부합되고 있음을 고찰한다.
청화사상연구회는 “염불선과 제 수행법은 외견상 다른 수행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행복이나 궁극적 지향점에 있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염불선이 한국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한국사회는 물론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불교사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86호 / 2017년 4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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