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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화상이 꽃피운 신라불교 시원을 가다

  • 교계
  • 입력 2017.04.04 14:25
  • 수정 2017.04.07 22:43
  • 댓글 2

법보신문 4월22일 구미 인근 삼국유사 성지순례

▲ 군위 삼존석굴.

4월22일 ‘아도의 길’ 주제로
도리사·거조암·인각사 등 순례
아도·지눌·일연 스님 자취 확인
온가족 참여 가능한 현장학습

새로운 신행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법보신문이 화사한 봄날을 맞아 4월22일 구미·영천·군위 지역으로 제9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떠난다. 이번에도 안내는 불교미술사를 전공하고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까지 두루 갖춘 주수완(고려대·서울대·동국대 강사) 박사가 맡는다.

‘아도의 길’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순례에서는 신라불교의 시작을 알린 아도 스님의 발자취를 찾아 떠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고구려인 어머니와 북위 선비족 출신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아도 스님이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아직 불교가 전해지지 않았던 신라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 당시는 신라와 고구려의 관계가 점차 적대적으로 변해가던 시기였기에 아도 스님은 바로 경주로 가지 못하고 선산 인근에 머물며 민간차원에서의 포교활동을 펼쳤다. 이때 세워진 사찰이 바로 구미 도리사이다. 공식적으로는 법흥왕 5년(544년) 창건된 경주 흥륜사가 신라 첫 사찰이지만, 사실상 눌지왕(재위 417~458)대에 개창한 도리사가 최초의 사찰이라 할 수 있다.

▲ 군위 인각사 보각국사정조지탑.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아름다워 이름 붙여졌다는 도리사(桃李寺)에는 아도 스님이 수행했다는 너른 바위와 스님의 행적을 기록한 비석이 남아있다. 특히 도리사는 올해가 개산 1600주년이 되는 해라고 보고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멀지 않는 곳에는 아도화상의 기록을 전한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스님이 주석한 인각사가 있다. ‘삼국유사’의 집필 현장인 이곳에는 일연 스님의 승탑이 안치돼 있으며, 지난 2009년 사역정비를 위한 발굴에서 통일신라시대 청동정병을 비롯해 보물급 불교의식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찍부터 이들 지역을 아우르는 팔공산 권역을 대표했던 사찰 거조암을 만날 수 있다. 신라시대 의상 스님이 창건하고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정혜결사를 펼쳤던 역사의 현장인 거조암은 영산전의 웅장한 건축미와 그 안에 모셔진 오백나한상의 해학미가 대단히 인상적이다. 또한 이를 통해 인도의 영축산을 우리나라로 그대로 옮겨오려고 했던 깊은 신심과 의지를 읽을 수 있다.

▲ 선산 도리사.

돌아오는 길에는 신라 석불조각의 새로운 시도와 석굴사원건립이라는 염원이 빚어낸 군위삼존석굴을 탐방한다. 지난 8차 익산순례에서 만난 익산 연동리 석불좌상과의 비교를 통해 백제와 신라의 미학을 비교하고 장차 석굴암으로 이어질 한국 석굴사원의 시원을 볼 수 있다.

이번 순례에서는 신라 10성 가운데 두 분인 아도 스님과 의상 스님, 고려불교를 대표하는 지눌 스님과 일연 스님과의 만남을 통해 신라에서 고려로 이어지는 옛 구도자들의 길을 탐방하게 될 예정이다.

▲ 영천 거조암 영산전 내부.

우리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옛사람들의 사유와 깊은 신심을 직접 느껴보게 될 이번 성지 순례는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현장학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이며, 현지 참여도 4만원이다. 점심은 동참금에 포함돼 있으며, 아침에 김밥과 물, 자료집도 제공한다. 4월22일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에서 출발하며, 오전 7시20분께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 탑승할 수도 있다. 02)725-7013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87호 / 2017년 4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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