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단보 마애불’보존 위한 관리소 건립 환영
‘낙단보 마애불’보존 위한 관리소 건립 환영
  • 법보신문
  • 승인 2017.04.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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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단보 마애불’ 보존을 위한 관리소가 마련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성역화 불사 일환으로 법당이 들어서는 거라면 금상첨화겠지만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기에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이던 2010년 10월 낙동강 공사 구간에서 고려 전기로 추정되는 마애보살좌상이 발견됐다. 아울러 제2의 마애불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됨에 따라 불교 안팎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새로운 마애불상이 발견되고, 제2의 마애불상이 있다는 제보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공사 중단은 불가피했다. 최소한 새롭게 발견된 마애불의 보존 대책과 제2의 마애불 존재 여부 확인까지만이라도 해당 구간에 대한 공사는 멈춰야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강행’ 드라이브만을 인식한 해당 지자체와 기관들에게 성보는 공사의 걸림돌 정도로 인식됐다. 마애불로부터 불과 3m 거리에 옹벽을 쌓으려 했던 게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낙단보 마애불은 중요문화재로 가지정됐다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32호로 지정됐다. 문화재 지정 격하로 공사를 하루라도 빨리 재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는데, 지자체에 대한 불신이 상당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조사 결과 제2의 마애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해당 기관은 낙동강 공사에 속도를 내며 낙단보 마애불 주변 정리 작업에 돌입했고, 결국 성지가 아닌 공원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공원화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했다. 지자체의 허술한 관리로 마애불 주변에서는 흡연은 물론 음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다행스럽게도 고운사가 직접 나서 임시법당 마애사를 마련해 관리하기 시작했는데 그때가 2014년이다. 낙단보 마애불 발견 4년이 지나도록 마애불 보존 대책은 전무했던 셈이다.

새롭게 들어선 박근혜 정부는 한 술 더 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마애보살좌상의 공양을 위해 설치한 불단과 기도공간인 마루 등 종교시설물에 대한 철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청소, 보수 등의 기본적인 관리마저도 막아섰던 박근혜 정부다. 그때가 2015년이다.

마애불 발견 6년여 만에 조계종과 지자체가 합의해 관리소를 두게 됐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향후 낙단보 마애불 보존을 위한 주변 정비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 아울러 마애불 관리에 진력해 온 고운사 사부대중에 박수를 보낸다. 

[1387 / 2017년 4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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