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반야경’은 지혜의 정체를 금강석의 견실함에 비유해 해설한 경전으로, 선과 관계가 깊다. 10종의 한문본이 있으며 현장역 600권에서는 제9가 ‘금강반야경’이다. ‘문수반야경’은 일행삼매라는 이름으로 최상승의 선법을 직접 제시하고 있다. 먼저 일행삼매를 온갖 법의 진여를 통달하는 삼매 자체로 보고, 다시 일행삼매를 염불방편을 통해 진여삼매를 얻는 수행법으로 제시하는 경전이다.
이렇듯 반야경의 요체를 담고 있는 ‘금강반야경’과 ‘문수반야경’을 김태완 무심선원장이 우리말로 풀어 ‘금강반야경 문수반야경’에 옮겼다. 조사선 전문가인 김태완 원장은 두 반야경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불교공부에 도움이 되는 풍부한 주석을 붙였고, 일부 구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판본의 번역본을 각주로 소개해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금강반야경’은 구마라집의 한역본과 현장의 한역본을, ‘문수반야경’은 삼장 만타라선의 한역본과 현장의 한역본을 각각 저본으로 삼았다. 1만85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87 / 2017년 4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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