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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봉축등 점등…“우리사회 아픔 치유 발원”

  • 교계
  • 입력 2017.04.12 20:28
  • 수정 2017.04.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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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위, 4월20일 점등식…세월호 희생자 추모 묵념도

 
봉축위, 4월20일 점등식
사부대중 2000여명 동참
세월호 희생자 추모 묵념도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봉축 행사가 서울 광화문 점등식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특히 올해 점등식은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봉축표어에 맞춰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발원하는 법석으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12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행사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으로 시작됐다. 광화문 광장에는 노란리본 모양의 특별한 연등이 빛을 밝혔고 참가자들은 연등을 바라보며 세상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화합과 치유를 발원하며 부처님오신날의 참뜻을 되새겼다.

 
이날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주요 종단대표자를 비롯해 조계사, 봉은사, 화계사, 진관사 등 서울지역 주요사찰 신도 등 사부대중 2000여명이 동참했다. 행사는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찬불가, 봉축탑 점등에 이어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의 축원,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의 기원문 낭독, 탑돌이 등으로 진행됐다.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함께 손을 잡을수록, 서로가 의지하고 고마워할수록 우리의 삶이 성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라며 “나를 성찰해 얻은 청명함으로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을 환하게 밝혀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국가와 국민이 떠안아야 했던 불안과 걱정을 떨쳐내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로운 일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정진하는 마음으로 저마다 삶에 임해달라”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눈과 조화롭게 시대를 읽고 함께 실천하는 지례는 내 안의 만족과 기쁨을 가득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특히 세월호의 아픔을 우리사회가 함께 치유해야 한다고 발원했다. 스님은 “아직도 가시지 않은 세월호의 생생한 아픔, 민심이 거세게 일렁였던 광장의 물결들이 앞날을 밝히는 지혜의 빛으로 새로워져 우리가 서있는 광장이 곧 정토로 향하는 반야용선이 되길 바란다”며 “희생자들이 모든 고통을 여의고 생명의 존엄을 되새겨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과 우환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자의 당당함으로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이러한 공덕과 정진의 인연으로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환하게 열려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점등식을 마친 스님과 불자들은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환한 빛으로 장엄한 봉축등을 중심으로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탑돌이를 진행했다.

한편 올해 광화문을 밝힌 봉축등은 국보 제11호이자 한국 석탑의 최대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미륵사지 석탑을 원형으로 제작된 ‘미륵사지 석탑등’이다. 봉축등은 부처님오신날인 5월3일까지 광화문 광장을 장엄할 예정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88호 / 2017년 4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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