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수암스님)이 대학교 MT(Membership Training) 문화 개선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개방한다.
문화사업단은 4월12일 “MT본래의 목적인 학우들 간의 친목도모와 단합 결속력을 높여 줄 수 있도록 사찰과 대학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5월 서울대와 동국대, 한국외국어대, 한국체육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MT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MT템플스테이는 대학가 MT에서 벌어지는 각종 음주사고와 선후배 서열나누기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새로운 문화를 제안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사업단은 이제 막 성년이 된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명상, 108배 등을 통해 내면을 관찰함으로써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대는 종교학과 재학생 44명이 5월13~14일 남양주 봉선사에서 MT템플스테이를 갖는다. 동국대는 환경동아리 ‘숲은’ 40명이 5월6~7일 서울 묘각사에서, 한국외대는 사학과 재학생 110명이 5월11~12일 보은 법주사에서, 한체대는 무용과·건강관리학과 학생 40여명이 5월27~ 28일 경주 불국사에서 템플스테이로 MT를 대신한다.
앞서 해남 대흥사는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MT템플스테이를 진행했으며, 전남 백양사는 중국·일본·베트남 등 불교국가에서 유학 온 호남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는 OT템플스테이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단장 수암 스님은 “MT템플스테이는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대학가의 MT문화를 개선하고, 바로잡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템플스테이를 통해 젊은이들이 방황하지 않고 본래의 ‘나’를 찾아 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88호 / 2017년 4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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