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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일변도 수행, 변화 절실”

  • 교학
  • 입력 2017.04.17 18:08
  • 댓글 1

청화사상연구회 세미나에서
조준호 교수, ‘염불선~’발제

 
“한국불교는 위빠사나와 염불선 그리고 간화선이라는 세 축으로 정립될 때 수행법의 균형과 함께 새로운 발전이 있을 것이다.”

‘정통불법의 재천명’을 목표로 청화선사의 사상을 널리 알리는 데 매진해온 청화사상연구회(회장 박선자)가 4월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염불선과 제 수행법 조명’을 주제로 제9차 학술세미나<사진>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염불선과 사마타·위빠사나’를 발표한 조준호 고려대 철학연구소 교수는 염불선과 사마타·위빠사나 수행 간 공통점·차이점을 규명하는 한편, 세 수행법이 정립될 때 비로소 새로운 불교 발전이 담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사티(sati)를 염불선과 위빠사나의 연결고리로 지목한 조 교수는, 이어 염불선을 위빠사나의 기본행법에 대승불교의 삼신(三身)을 아미타불 중심으로 특성화·전문화시킨 행법으로 판단했다. 때문에 맑게 깨이고 고요한 가운데 일상삼매에 간단없이 드는 염불선의 일행삼매가 ‘관찰 대상을 놓치지 않는 대면(對面)의 확립’을 추구하는 위빠사나의 사티와 상통한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정(定)과 혜(慧)가 아우러져야 공부가 조화돼서 성불이 빠르다”고 강조한 청화선사의 설법을 인용한 뒤, 염불선에서 이미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쌍수와 균등 사상이 압축적으로 설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염불선이 다른 수행법과 대등한 위치에 있음을 확인한 조 교수는 간화선 일변도의 한국불교, 특히 수행문화의 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소통하지 않고 자기 수행법만 고집한다면 고립과 소멸을 면치 못할 수 있다. 간화선을 행하는 나라는 극히 한정돼 있고 다른 불교문화권 사람에게 이해시키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중생 입장에서는 상호보완되는 위빠사나와 염불선, 간화선의 세 축으로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88호 / 2017년 4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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