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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머족의 인권탄압과 자치권 회복에 연대해 달라”
조장희 기자  |  bany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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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8  1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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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줌머인연대는 4월15일 김포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 ‘국제줌머디아스포라 포럼’을 개최했다.

로넬 재한줌머인연대 자문위원장 당부
4월15일, 국제 디아스포라 포럼서 강조

“줌머족을 사회복지 수혜의 대상이 아닌 국제사회 연대의 대상으로 존중해주길 당부드립니다. 줌머족이 방글라데시의 인권탄압과 자치권 회복을 위한 여정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요청드립니다.”

재한줌머인연대(회장 보디 프리요)가 4월15일 김포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 개최한 ‘국제줌머디아스포라(민족분산) 포럼’에서 ‘한국의 줌머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주제로 발표한 나니 로넬 재한줌머인연대 자문위원장의 부탁이다. 이번 국제 포럼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줌머족 탄압상황을 널리 알리고 정체성 보존과 인권 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연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넬 자문위원장은 이날 재한줌머인연대의 현황과 설립과정, 활동을 소개하고 한국 사회에 연대를 요청했다. 줌머족은 방글라데시 치타공산악지대에서 살고 있는 11개의 선주민 부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방글라데시가 국가로 형성되기 이전부터 이 지역에 살았으며 대부분 불교신자이며 몽골인종이다. 하지만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인구의 98%를 차지하는 벵갈인들에게 지역, 인종, 종교, 문화 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탄압의 대상이 됐다. 줌머족은 무슬림의 종교와 인종탄압으로부터 목숨을 보호하고 종교적 신념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인도, 캐나다, 미국, 호주, 한국 등으로 떠나 오늘날의 세계적인 줌머족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형성했다. 1992년 방글라데시를 떠나 한국에 온 로넬은 1997년 재한방글라데시 선주민 불자연합을 설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재한줌머인연대를 발족, 줌머족 공동체의 인권 옹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로넬 자문위원장은 “재한 줌머족 1세대들은 약 15년전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사회‧경제적으로 한국사회에 적응했으며 줌머족의 정체성도 지켜가고 있다”며 “최소한의 생존이 어려운 시기에도 언론사 사무실 방문‧집회를 하며 줌머족의 실태에 대해 알리고 강제 추방의 위험을 무릅쓰고 난민신청을 하는 등 줌머족 인권이슈에 대한 지지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줌머 디아스포라 포럼’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난민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방글라데시의 인권탄압과 방글라데시에서의 줌머족의 자치권을 회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함”이라며 “그것은 대중에게 줌머족의 문화를 소개하고 방글라데시의 줌머족 인권탄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국제적 연대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재한줌머인연대 내의 자구적 활동과 다른 단체들과의 교류 덕분에 한국내 줌머족 공동체가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줌머족은 장기적으로 2세들과 방글라데시 내부의 줌머족 교육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고 방글라데시 내에서의 자치권을 회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포럼에서는 줌머인 인권·문화 전문가 마이널 박사가 ‘치타공 산앋지대 디아스포라-정체성과 생존을 위한 투쟁'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프랑스 줌머인 공동체 활동가 프레드릭 박사가 ‘프랑스 줌머 디아스포라'를, 프랑스 줌머인 화가 수니티 지반 씨가 ‘치타공산악지대 줌머인의 인권과 예술-불의가 법이되었을 때 저항은 의무가 된다’를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김포=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89호 / 2017년 4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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