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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몰락, 폐쇄적·권위적 제도가 원인”

  • 문화
  • 입력 2017.04.19 19:28
  • 수정 2017.04.20 12:00
  • 댓글 0

정병석 교수, 진흥원 화요강좌서

 

“고려는 불교를 기반으로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정책을 펼쳐 경제·문화적으로 융성했다. 그러나 조선은 성리학 중심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제도로 결국 몰락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은 4월18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화요열린강좌-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몰락, 그리고 오늘’을 개최했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정병석 한양대 특임교수는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조선의 몰락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 교수는 “조선은 성리학을 기반으로 양반 사대부 중심의 정치체제를 구축해 내우외환에도 오랜 기간 나라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폐쇄적이고 착취적인 특성이 강했던 경제체제로 인해 외부로부터의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국가체제가 소멸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농업만을 중시하고 상공업을 경시하는가 하면, 상인과 장인을 천시하고 영리추구를 멸시하는 의식과 가치관을 보급하는 제도를 펴 성장을 가로막았다”며 “조선의 제도는 고려와 달리 포용적이고 통합적이지 못했고, 지배층은 리더십을 발휘할 능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폐쇄적이고 착취적인 제도의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남아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조선의 실패를 교훈 삼아 현재의 위기와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제도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흥원은 5월 화요열린강좌로 김영수 역사학자의 ‘중국의 대표 고전, 사기로 중국을 읽다’를 마련한다. 5월 화요열린강좌는 5월23일 오후 7시 서울 다보빌딩 다보원에서 열린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89호 / 2017년 4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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